전세계 57개국 15억 이슬람문화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아시아 최초의 한국·중동문화원(Korean Center for Arab & Islamic Culture)이 오는 22일 오전 11시 인천 남동구 구월동 1140번지 대흥빌딩(3층)에서 안상수 인천시장, 한덕규 한·중동협회장을 비롯하여 중동 이슬람지역의 문화재단 관계자, 문화계 인사와 중동지역의 유력 언론인, 주한 중동국 대사, 중동지역 에너지관련 고위인사, 국내의 정·관계, 재계, 학계, 문화계, 언론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문을 열었고 개원식에 이어서 청라지역에 “아랍거리 명명식”을 가졌다.
중동문화원은 다문화 교류를 확대시키고 중동과 이슬람문화에 대한 이해증진과 비즈니스 교류를 목적으로 한·중동교류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인천광역시와 한·중동협회간에 성사시킨 다문화공간으로 중동·이슬람 문화상품의 상설 전시 및 특별전시, 한·중동간 문화교류사업, 중동 비즈니스지원센터운영, 중동·이슬람권의 한국 방문객 등을 위한 공간 및 서비스제공, 무료법률 상담실, 국제교류실, 자료실, 문화공간, 언어실습실, 강의실운영과 함께 중동문화 체험실 등을 운영한다.
전세계 무슬림 인구는 약 15억이며(세계인구 수 : 65억)유엔에 가입한 이슬람 국가수는 57개국(유엔가입국 수 : 191개국)에 이른다. 이들 이슬람 국가들은 한국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동반자들이다. 특히, 중동은 1970~80년대 건설 붐을 통해 한국경제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준 파트너 였고, 현재도 경제 및 에너지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상호협력관계에 있다. 한국은 석유수입의 80%이상을, 해외 건설플랜트 수출의 60%이상을 중동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동은 한국의 4대교역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여기에 이슬람권과의 교류를 합치면 경제교류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경제적 교류에 상응하는 문화적 교류는 다소 미약했던 현실을 감안할 때 중동문화원의 개원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창구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되며 중동·이슬람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국제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그 의미는 더욱 크다고 할 것이다.
현재 인천에서 추진중인 경제자유구역개발과 관련한 여러 프로젝트들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유치가 필수적이다. 중동 및 이슬람국가들은 유가상승에 힘입어 막대한 오일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스스로도 경제성장속도가 비교적 빠른 동아시아지역으로의 투자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중동문화원의 개원을 계기로 정치, 경제, 문화 등 중동·이슬람권 각계 인사들과의 다원적 접촉, 교류강화를 통해 외자를 적극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중동문화원은 한·중동 이슬람권간 스포츠교류 증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의 인천유치과정에서도 중동·이슬람권 지지자가 결정적으로 작용하였고 향후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하여 장기적으로는 올림픽 등 각종 세계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이번 중동문화원의 개원을 통해 다문화를 크게 포용함으로써 인천이 동북아를 뛰어넘어 세계속의 진정한 열린 국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큰 틀을 만들었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개원한 중동문화원을 임대공간에서 2011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 뒤 2012년에는 청라지구 제5호 근린공원내 토지공사 홍보관부지를 활용하여 새로운 문화원을 건립, 이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