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순경 최승호 체벌은 아이들의 잘못된 언행에 대한 올바른 가르침, 즉 교육적 수단에 그쳐야 하는데, 몇몇 부모들은 체벌로 하여금 아이의 잘못을 자백하게 하는 협박의 수단으로 사용하거나, 단순히 순간의 반성을 위한 야단치거나 꾸짖을 목적으로 체벌을 하는 실정이다.
최근 관내 장기·무단결석 학생 신고 사건 관련하여, 학교 관계자와 가정방문한 결과 현재 알코올 중독인 아버지와 둘이 살고 있는 중학교 3학년 강군, 매일 술에 취해 늦게 귀가한 아들에게 온갖 욕설과 재떨이 등을 던져, 온 몸에 멍이 든 강군 자신이 집에 늦게 들어간 것은 잘못이라고 인정하지만, 매일같이 폭행과 욕설을 당하니 더욱 밖에서 방황하게 된다며 자신의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아버지와 아들 1:1 상담 결과, 어렸을 때부터 자녀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둔갑한 ‘사랑의 매’가 발단이었다. 아무리 합리적이고 교육적인 체벌이라도 감정 섞인 흥분된 목소리로 화를 내며 때리는 것은 더 큰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그 역효과로 잘못된 언행에 대한 반성보다는 잘못을 했을 때에는 즉시 때려야하는 폭력성이 짙어져 자칫 학교폭력 가해자가 되는 지름길에 빠질 수 있다.
실제로 어렸을 때부터 부모에게 매를 맞은 아이가 매를 맞지 않은 아이보다 공격성을 50% 이상 더 보인다는 연구결과와 향후 양육 방식에 있어서도 ‘사랑의 매’ 대물림 현상이 발생하여 아동학대가 끊이질 않게 된다.
사랑의 매’는 학대나 폭력과 다르지 않다. 자식에 대한 사랑을 빙자한 매 순간의 폭력!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가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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