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극단은 제50회 정기공연으로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신정옥 번역, 이종훈 연출로 오는 29일부터 12월 7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한다.
1600-1606년에 씌어진 4편의 비극은 셰익스피어 작품의 최고 걸작들이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에서 가장 마지막 작품이며, 가장 짧은 작품이기도 하다. 구성의 긴밀성과 플롯의 압축성, 사건의 신속한 진행으로 군더더기 없는 탄탄한 짜임새와 활시위처럼 팽팽한 긴장은 <맥베스>만의 특징이다. 인간 내면의 욕망을 간결하고 함축된 시적 대사로 섬뜩할 만큼 극명하게 드러낸 작품으로, 인천시립극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원작에 충실한 공연을 재현, 정통극의 진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권력을 갖게 되리라는 마녀의 예언에 현혹된 맥베스는 권력에 대한 강한 욕망을 지닌 레이디 맥베스의 음모에 따라 자신의 성을 방문한 국왕 던컨을 살해하고 왕위에 오른다. 권력을 지키기 위한 맥베스의 폭정에 백성들의 원성과 저주가 높아지고 반란이 일어나자 불안해진 맥베스는 마녀들에게 또 다른 예언을 요구한다. 마녀들은 버남 숲이 그의 성을 공격하지 않는 한 안전하며, 여성으로부터 출생한 사람은 결코 맥베스를 멸망시킬 수 없다고 예언한다.
던컨왕의 아들 맬컴을 추대한 맥더프가 인솔한 군대는 버남 숲 속의 나뭇가지를 베어 들고 몸을 감추면서 맥베스의 성을 공격한다. 맥베스는 아내가 그동안 저지른 일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괴로워하다 자살했다는 소식에 낙심하지만 마지막으로 힘을 내 용감하게 맞서 싸운다. 그러나 맥더프가 어머니의 배를 절개하고 태어난 사람이라는 사실에 맥베스는 절망감에 사로잡히고 끝내 맥더프와의 대결에서 살해된다.
시립극단은 공연과 함께 하는 연말모임 이벤트를 준비하고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10인 이상 단체 관람객 중 1명은 무료 관람 혜택을 주고, 30명 이상의 단체는 관람료의 20%의 할인 혜택을 준다. 또 공연 관람 후 모임을 추진하는 관객들에게는 지정된 업소에서 회식비의 10%를 할인 받을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