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축전 조직위원회가 내년에 열리는 인천도시축전 기간 동안 수십억 원이 들어가는 분수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있다. 3일 축전 조직위에 따르면 내년에 열리는 인천도시축전 기간 동안 축전 주제를 전달하는 상징물로 관람객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축제분위기를 상승시키기 위해 행사장 내에 분수시설을 조성키로 했다 분수시설은 45억 원을 투입해 송도동 32-5번지 주행사장 내에 음악분수와 워터스크린, 연출조명, 부대시설 등을 설치해 80일간의 행사 기간 동안 임시시설로 설치한 후 주행사장 내 영구시설로 조성, 도시축전 기념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축전이 열리는 행사장은 개발사업자가 별도로 있어 개발 콘셉트와 연결되지 않을 경우 1회성 행사에 수십억 원의 예산만 낭비하게 되는 꼴이다. 특히 일회성 행사에 투입되는 분수시설을 시 예산으로 선투입해 조성한 후 개발사업자에게 사업비를 지원받고 개발사업자는 이를 정산하기 위해 아파트 입주자에게 사업비를 부담시키라는 셈법이 성립된다. 분수대를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향후 만만치 않은 유지·관리비용을 감당할 주체도 명확하지 않아 자칫 개발사업자에 대한 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는 데다 남의 부지에 있는 시설을 시가 떠안아 관리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예산 낭비 우려만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시의회관계자는 "분수대를 설치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45억 원씩 투입하는 것도 문제가있다" 며 사업 실행을 위한 개발사업자와의 협약도 없는 상태에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향후 유지·관리에 대한 대책도 없는 이런 계획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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