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이전까지 인천도시철도 2호선 모든 구간들을 개통하기 위해 기본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지하화 요구 등의 집단민원과 노선변경, 입찰방법 등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있다.
10일 시와 도시철도건설본부 등에 따르면 당초 1조1천649억원(국비 60% 시비 40%)을 들여 서구 오류동-시청-남동구 인천대공원 29.3㎞ 구간을 오는 2018년까지 2단계로 나눠 개통하기로 했으나 일부 노선을 변경하고 오는 2014년 상반기까지 모든 구간을 개통하는 내용으로 기본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조만간 공람공고를 마친 뒤, 이달 중으로 기본계획 변경(안)을 국토해양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최근 시가 남동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사업설명회에서 주민들은 남동구 동부교육청-인천대공원 1.5㎞ 구간이 당초 지하화 건설에서 고가 건설로 기본계획이 변경돼 소음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시간당 1만명 이하 수송능력을 지닌 철제 차륜형 경량전철보다는 소음이 적고 수송능력이 시간당 1만-2만5천명으로 많은 중량전철 도입을 요구하는 등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 변경에 집단 반발하고 있다.
서구 주민들도 검암역 일대(백석초교-공촌4거리) 2.3㎞ 고가 구간에 대해 주변 미관을 해치는데다 소음 피해가 우려된다며 지하화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경인고속도로-가재울사거리 1.03㎞ 구간은 가좌IC 주변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진행(대안사업)하려던 당초 계획에서 철도건설에 포함시키는 일괄사업(턴키입찰)으로 변경할 계획이지만 가좌IC 재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 착공, 오는 2014년 아시안경기대회 이전에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천 남동구와 서구 지하화는 각각 710억원과 600억원 등의 추가 건설비가 필요해 당장 수용은 어렵고 경량전철은 3번 모두 유찰돼 어쩔 수 없는 선택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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