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 동안 광주시와 한국토지공사간의 이해관계 대립으로 그동안 얽혀 있던 수완택지개발사업지구내의 풍영정천 유지용수 확보문제가, 정부합동감사반의 적극적인 중재노력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고 8일 밝혔다.
수완택지개발사업지구내의 풍영정천 유지용수 확보논쟁은 택지 및 아파트를 분양하는 과정에서, 하천의 물이 실제와 다르게 많이 흐르는 것처럼 과잉 홍보했다는 입주자 측 주장에 대해 시민단체와 시의회가 공감을 표시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동안 연간 유지용수비용 약 3억원에 대한 운용기금 60억원의 확보방안을 놓고 양측이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정부합동감사반은 “본 민원이 택지 및 아파트 분양홍보에서 기인된 사안임을 이유로 하천유지용수 운용기금(60억원)과 농업용수로 시설보수비(15억원)를 포함, 총75억원을 한국토지공사가 부담하고, 당초 한국토지공사가 시행하기로 했던 사업지구 외 하천개수사업(550m)은 현재 시행 중인 광주시의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에 포함·시행하도록 중재”해 한국토지공사의 비용부담을 일부 완화할 수 있게 했다.
정부합동감사반의 중재안을 광주시와 한국토지공사가 최종 수용함에 따라 자칫 장기 표류할 수 있었던 지역민원이 완전히 타결되게 되었으며, 입주민에게는 사계절 물이 흐르는 풍영정천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 23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광주시에 대한 정부합동감사는 과거 적발위주의 중앙감사와 달리 광주시 공무원들은 지방을 도와주는 컨설팅 감사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한편, 한국토지공사가 ‘명품도시 건설’을 목표로 2001년 착수한 수완택지개발사업은 올해 말 준공 예정이며, 여기에 투자된 사업비는 모두 1조 283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