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의 62.5%가 국제결혼 후 5년이내이고, 결혼 이주여성들의 가정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3.64점으로 대체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했다.
한국생활 초기 적응의 어려운 점으로 소통(언어문제)의 애로(45.3%)가 가장 많았고 경제적 어려움(13.8%), 문화적응 애로(12.7%), 자녀양육문제(7.8%), 시부모 등 친척간의 소통의 애로(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가 다문화가족의 조기적응과 안정적인 가족생활을 지원하는 시책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12월29일부터 올해 3월까지 전남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를 통해 광주지역에 거주하는 2,807개 다문화가정 가운데 이주여성 1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의표집 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다문화가족의 기초생활 실태, 이주여성의 언어능력, 문화적응도 등 적응 실태 분석, 생활 및 직업 만족도, 가족관계 등 제반 생활태도 및 만족도를 조사하고, 다문화가족 관련 전문가 및 실무자 심층면접을 통해 조사결과를 분석했다.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복지시책에서는 한국어교육, 직업훈련 분야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복지제도의 개선방향으로는 언어 등 적응능력 향상지원(49.9%), 경제적 지원·직업알선(24.1%), 자녀양육에 관한 지원 강화(12.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서비스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서비스 수준이 낮거나 다양하지 않음(29.3%), 서비스 제공 장소가 너무 멀거나 시간이 맞지 않아 참여하기 어려움(20.8%), 여러 기관에서 같은 서비스를 중복 실시하거나 예산을 낭비하는 경우가 있음(1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문화가족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는 한국어 교육, 문화이해 교육, 남편 및 가족교육, 직업훈련 교육 등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하고 수요자 욕구에 맞게 맞춤형 지원 방안 등을 강구해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다문화가족 지원협의회를 구성·운영해 심도있는 정책을 수립해 나가고 다문화관련 기관·민간단체 등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필요한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결혼이민자의 초기 한국생활 조기 적응 지원을 위해 생활정보제공 및 다문화가족간의 교류 기회 부여, 결혼이민자와 한국사람들과의 소통의 기회 확대 및 자원봉사 등을 통한 한국사회에서의 역할부여로 스스로 자긍심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상호간 인식개선을 통해 더불어 함께하는 다문화사회가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