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김석쇠 기자 = 일자리 없이도 생계를 유지하는 미래사회의 가능성에 대해 청년들의 반응이 아직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원장 이광형)은 30년 후의 국가비전을 청년들에게 구하는 ‘미래세대 열린광장 2045’의 첫 행사를 22일 서울 건국대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을 채운 청년패널과 대학생 관객들 150여 명은 요즘 젊은이들의 걱정인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핵심쟁점은 로봇자동화로 인한 일자리의 감소에 대응한 기본소득제의 도입 여부였다. 오는 2045년까지 모든 국민에게 최소한의 수입을 보장하는 기본소득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에 대한 실시간 표결에서 관객들의 찬성(52%)과 반대(48%) 의견은 팽팽히 맞섰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이라도 무조건적인 소득분배를 반드시 더 선호하지 않는다. “기본생계만 보장되면 평생 일자리가 없어도 난 행복할 것이다”란 질문에 대해서 “아니다”(73%)란 부정적 답변이 “그렇다”(27%)보다 훨씬 많았다. 사람은 일자리를 가져야 인생의 행복과 가치를 제대로 추구할 수 있다는 전통적 직업관이 젊은이들의 미래비전에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한재권 한양대 교수는 “로봇기술의 발달로 미래에는 인간 노동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젊은 세대가 새로운 미래 사회를 함께 기획하는 집단지성을 발휘해야만 일자리 문제의 해결이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은 광복 70년을 기념하는 전국 릴레이 청년 토론회 ‘미래세대 열린광장 2045’의 다음 행사를 10월 14일 대구 경북대에서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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