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16일 도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건설 장비 중 하나가 고층 아파트 공사 현장에 우뚝 솟아있는 "T"형 타워크레인이다.
타워크레인은 지상에 세워진 수직타워의 상부에 좌우 평행하게 설치된 붐(boom)을 이용하여 공사에 사용되는 건설자재를 운반하는 장비로서 최초의 타워크레인은 미국의 건축기사 벡텔이 고안하여 1920년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의 건설공사에 처음으로 사용되었으며, 국내에는 1967년 조선호텔 재건축 공사의 시공사인 미국의 벡텔 주식회사가 처음으로 들여와 사용했다.
이후 국내의 타워크레인 사용은 1990년초 정부의 200만호 주택건설과 함께 건설현장에 널리 보급되어 현재에는 고층 건축물 뿐만 아니라 플랜트 건설, 댐 건설, 철탑 건설 등 광범위한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완성검사 대수를 기준으로 매년 약 3000대 정도가 신규로 설치 사용되고 있다.
특허청(청장 전상우)에 따르면, 타워크레인 관련 출원은 2000년부터 2005년까지 해마다 일정 수준으로 출원이 되었으며, 출원 기술이 주로 장비의 작동 및 구조에 관한 건이 대부분이었으나, 2003년 9월 태풍 “매미”에 의하여 다수의 타워크레인이 전도·붕괴 됨으로써 안전장치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며, 2000년 전체 출원건의 40%에 불과하던 안전장치 관련 출원비율이 2003년 이후 전체 출원건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증가했다.
주요 안전장치기술에 관한 출원 기술을 살펴보면 고층 건축물의 증가와 함께 타워크레인의 높이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짐에 따라 건축물 벽체에 장비를 지지·고정하는 기술, 각종 센서장치 와 경보장치를 이용한 충돌방지 기술 및 디지털 모니터를 이용한 과부하방지기술 등이 출원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예전에는 대부분의 작업이 조종사의 숙련도에 의존하여 이루어지던 것이 최근 디지털기술의 발달과 각종 센서 개발 등에 따른 정밀 제어기술에 힘입어 점차 자동화되고 정밀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향후 인간의 무한한 도전정신에 부응하여 건축물의 높이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타워크레인의 안전장치와 관련된 기술도 한층 더 발전해 나갈 것이며, 이에 따른 출원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