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운영기관인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에는 전문서적을 발간하고 축산기사 자격증을 획득한 기능직 공무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축산환경과 실험실에 근무하는 정만순(48, 여,) 실무관이다. 정만순 실무관은 지난해 ‘가축분뇨 성분분석 실험법’이라는 기술서적을 발간했으며, 특히 올해는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주관하는 ‘축산산업기사’와 ‘축산기사’ 자격을 연속 획득했다.
2명의 자녀를 둔 정만순 실무관은 “축산과학원에서 가축분뇨 성분분석을 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고, 이런 경험과 주위 연구원의 도움으로 ‘가축분뇨 성분분석 실험법’이란 책자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가축분뇨 성분분석 실험법’은 지난해 말 축산과학원에서 가축분뇨처리 관련 실험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에게 가축분뇨성분분석과 관련된 항목과 그 분석기술을 종합하여 발간한 책자로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현장에 보급한 바 있다.
정 실무관은 축산기사 자격증과 관련해서 “30년 정도 축산과학원에서 일하다 보니 축산에 대해 관심이 생기고 일에 좀 더 도움이 될까 싶어 주위 연구원들의 도움을 받아 공부를 시작해 올해 축산산업기사와 축산기사 자격증까지 따게 됐으며, 맡은 업무에 충실하다 보니 얻게 된 결과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 실무관은 축산산업기사와 축산기사 자격증 외에도 정보처리산업기사 등 3개의 자격증을 더 가지고 있어 자기개발의 노력이 남다르고, 프로의 정신으로 업무에 임한다는 것이 주위의 평이다. 정 실무관은 “꾸준히 노력해 가능하다면 논문도 준비해 보고 싶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축산과학원에는 정 실무관이 외에도 산업재산권을 출원한 실무관이 많다. 이는 그동안 연구직 공무원들에 의해 주도되었던 현장 및 실험실 운영을 ‘현장 목표관리제’와 ‘기능직 연구모임(10개)’ 등을 통해 실무관들에게 업무의 권한과 책임을 부여한 책임운영기관 조직혁신의 성과로 평가된다.
축산과학원 이상진 원장은 “전문 인력을 더욱더 많이 양성하고자 기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