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자는 일반인에 비해 이차암 발생 위험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으로부터 40%만이 이차암 검진에 대한 권유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생존자 27%는 이차암이 발생할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서 오히려 낮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 http://www.ncc.re.kr) 윤영호 박사팀이 국립암센터, 강남차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계명대동산의료원, 경희대병원 등 6개 병원의 40세 이상 자궁경부암 생존자 809명을 조사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연구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생존자 중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저연령층에 비해 2.1배 정도 위암 검진이나 유방암 검진을 덜 받았으며, 저소득층의 경우 고소득층에 비해 1.6배 정도 위암 검진이나 유방암 검진을 덜 받았다.
의료진으로부터 다른 부위의 암에 대한 검진을 권유받은 적이 있거나, 암 생존자의 이차암 위험이 높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자궁경부암 생존자는 유방암 검진을 더욱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나 의사가 암 검진을 적극적으로 권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자궁경부암 생존자들이 검사 받기를 꺼려하는 이유로는 ‘암 검진을 받을 경우 암이 발견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40%, ‘경제적인 부담’이 22%, ‘검진의 불편함’이 12% 등으로 조사됐으며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10%로 그 뒤를 이었다.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은 “이와 같은 결과는 암 치료가 끝난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특성화된 맞춤형 토탈케어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보여준다.”면서 “국립암센터는 암예방검진센터에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암예방 검진 시스템을 개발하여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국제학술지 Cancer Causes and Control에 지난11월호에 게재됐다.(제1저자: 박상민, 교신저자 윤영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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