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심상정 예비후보 선거대책위회는 20일 김진표 의원이 오늘 의원직을 내 놓고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미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친 안동섭, 유시민 후보와 함께 김진표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도민의 참여와 관심을 끌어내는 후보간 경쟁보다는 단일화에 매몰된 답답한 선거 국면이 정책과 인물의 경쟁과 토론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김문수 지사는 출마 선언과 함께 한나라당 공천까지 받아 놓은 상태이다. 엄연히 출마자이지만,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고 있다.
특히 도지사 신분으로 각종 행사와 이벤트에 집중하며, 막대한 도 예산을 홍보비로 쓰는 사실상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백넘버도 달지 않은 채 그라운드를 뛰고 있는 형국이다.
도지사직을 유지하며 선거 행보를 하는 것은 지방자치에도 좋지 않다. 다분히 선거를 의식한 전시용, 선심성 행정은 도정을 멍들게 하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도민의 몫으로 전가되기 때문이다.
도지사의 공백을 핑계로 드는 것도 정당하지 않다.
부지사들이 업무를 충분히 대행할 수 있으며 관권을 이용한 선거 개입 논란을 줄이고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면 됐지 해가 될 것이 없다.
김문수 지사가 공정한 경쟁을 통해 도민의 평가를 가감없이 받고자 한다면, 지금이라도 예비후보에 등록해야 한다.
선거경쟁의 자리에서 공정하고 대등한 모습으로 김문수 도지사가 아니라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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