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비리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도지사 김문수)가 사상 처음으로 도청내 고위간부들에 대한 청렴도 평가를 실시한다.
도는 6월말까지 경기도 소속 실국장급 28명에 대한 청렴도 평가를 실시, 본인 스스로 청렴도를 평가해보고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21일 밝혔다.
평가 방식은 실국장의 상위자, 동료, 과장급 이하 직원 등 도청내 직원들로 내부평가단과 업무관련 전문가, 민원인 등 외부관계자들로 구성된 외부평가단의 설문평가와 준법성에 대한 계량평가를 합치게 된다.
설문 평가항목은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금품·향응 수수를 비롯해서 위법·부당한 업무지시, 직무 관련 정보 사적 이용, 도박·음주 등 사생활 문란 등 총 19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계량 지표항목은 세금 체납여부, 음주운전 등 법규위반, 재산불성실 신고, 징계유무 등 4개로 이뤄져있다. 이밖에 본인 스스로 청렴도를 평가해보고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자기평가설문도 실시한다.
도는 지난 4월부터 고위직 공무원 평가를 준비해왔으며, 이번 달 초에 전문평가업체와 용역 계약을 맺고, 현재는 내·외부평가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7월 중순경에 나올 예정인 이번 평가결과는 고위직 공무원의 청렴수준에 대한 체계적 진단과 자율관리를 목적으로 도입된 것인 만큼, 개인별 평가결과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평가항목별 결과를 토대로 부패취약요인 분석 등 도 청렴도 를 위한 정책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필광 감사관은 내년에는 도 소속 과장급(4급)까지 평가대상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며, 고위 공무원에 대한 청렴도 평가가 공직자에게는 청렴영생 부패즉사 정신으로 재무장하는 계기가 되고, 도민에게는 도정에 대한 신뢰를 더욱 증진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매일 업무시작전 전 직원이 공직자 행동강령 자가학습을 실시토록 행정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민원관련 공무원과 민원인에게 청렴관련 SMS문자를 수시로 보내고 있다.
도는 4급 이상 간부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3일 청렴도 향상 관리직 심화교육을 실시했으며, 이 자리에서 ‘청렴 다짐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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