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사육 경영비 중 50%를 차지하는 사료비 절감을 위해 경기도가 국내산 풀 사료 자급률을 현 66% 수준에서 80%까지 높이기로 했다.
2일 도에 따르면 도내 축산농가가 필요로 하는 풀 사료는 매년 100만 톤 정도. 그러나 도내 자급률은 66%정도로 매년 34%에 해당하는 풀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도는 풀 사료 공급만 확대해도 도내 축산 농가들의 경영부담이 줄 것으로 판단하고 올해 총 193억원을 투입, 풀 사료 생산 기반 확충과 장비 구입, 곤포 사일리지(수분이 많은 목초나 사료작물 등을 진공으로 저장 발효하는 것. 풀 묶음) 제조 단지 추가 조성 등 3대 주요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풀 사료 생산 기반 확충을 위해 18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도내 5,256개 축산농가에 사료작물종자, 곤포생산을 위한 비닐, 사일리지 제조비용, 풀 사료 생산 장비구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야산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 야생풀을 풀 사료로 사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도는 한탄강변을 비롯한 민통선 내 4개 지역과 서해안 간척지 533ha 등에 있는 갈대 등 야생풀을 풀 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경기북부한우조합과 수원화성오산축협에 행정지원과 장비를 투입하는 한편 50ha에 달하는 야생풀을 보유한 포천시 창수면 지역에 2억원을 투입 풀사료 생산 장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풀 사료 생산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천시 등 8개 시·군에 9억 9천만 원을 지원, 곤포사일리지제조단지 11개소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도는 기존에 조성된 178개소를 포함하면 올해 볏짚 곤포생산량이 14만 2천 톤에 육박해 볏짚 이용률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축산정책과 관계자는 “풀 사료 자급률 80%를 달성하면 소 사육농가 사료비 절감과 수입대체 효과를 함께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 FTA 발효에 따른 축산업 대외경쟁력을 갖춰 나가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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