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직원차량 270대 탱크 시료 채취..이용 주유소 추적
수원시가 시청 직원 차량 270대로 가짜석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를 찾아 낼 수 있는 촘촘한 그물망을 설치하고 ‘가짜석유 제로시티 만들기에 도전한다.
시는 지난 11일 시청 대강당에서 한국석유관리원, 도 자동차전문정비1사업조합과 가짜석유 제로시티’ 만들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은 시청 직원 소유 차량이 주입한 석유를 한국석유관리원이 수시로 점검, 가짜석유 여부를 판단하고 가짜석유로 의심될 경우 그 차량이 이용한 주유소를 추적해 처벌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시는 주유소를 이용하는 시청 직원 소유 차량 270대를 시료 제공차량으로 지정하고 자동차정비사업조합은 시료를 채취, 석유관리원이 가짜석유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시료 제공차량 탱크의 연료 분석 결과 가짜석유로 의심될 경우 해당 차량 소유자가 이용한 주유소를 대상으로 석유관리원이 집중 관리하게 된다.
시는 시청 직원의 차량 270대를 시료 제공차량으로 지정함으로 사실상 이들이 이용하는 수원시내 전체 주유소가 직접 감시 대상에 들어 가짜석유 판매가 발을 붙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이러한 감시체제로 가짜석유 판매 행위가 적발될 경우 사업정지 및 사업등록을 취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적발된 가짜석유 판매 주유소 13곳 중, 7곳을 영업정지시키고 6곳에는 과징금을 부과했다. 올해는 장안구 영화동 S주유소, 권선구 권선동 S주유소 등 2곳을 적발해 현재 영업이 중지된 상태다.
가짜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은 주유소 위치와 상호는 수원시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다.
한편 한국석유관리원은 가짜석유 적발사례 교육에서 적발 주유소 76%가 리모컨과 이중배관으로 단속기관의 품질검사를 회피했고 탱크 내부에 불법으로 벽을 만들어 정상석유와 가짜석유를 분리해 저장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시, 한국석유관리원,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1사업조합 관계자 외 주유소 대표자 등 400여명이 참석, 가짜석유 판매 근절을 위한 실천다짐을 함께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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