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31 지방선거부터 광역·기초의원들의 유급제 실시로 전문직이나 여성들이 대거 몰릴 것이란 기대와 달리 공천을 신청한 후보군이 지난 선거와 별다른 차이가 없어 여·야가 비상에 걸렸다.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의 경우 기초단체장 17명, 광역의원 32명, 기초의원 90명 등 총 139명이 예비후보로 신청했으나 전문직 종사자들과 여성의 참여가 저조한 상태다. 시당에서 전문가 그룹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국회 보좌관 출신이 4명에 불과하다. 여성도 기초의원 4명,광역의원 1명 등 5명만이 예비후보 신청서를 낸 상태다.
우리당은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들의 후보 신청이 당초 예상보다 적자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공직후보 공모에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당측은 게다가 당헌·당규에전체의 30%를 여성 후보자로 배정한다는 방침이 세워졌으나 정족수 채우기도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외부
인사 영입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기초단체장 35명, 광역의원 82명,기초의원 188명 등 모두 305명이 신청해 여당에 비해 3배 가까운 높은 공천 신청률을 보였지만 전문직 종사자나 여성의 비율은 마찬가지로 저조한 형편이다.
한나라당 인천시당이 꼽고 있는 전문직 종사자는 대학교수 출신 1명, 법조계 3명, 의료계 1명, 언론인 6명,정당출신(기존 선출직 제외) 5명, 사회복지사 1명 등 17명 정도다. 여성의 경우 기초단체장 1명, 광역의원 5명,기초의원 7명 등 13명만이 공천을 신청했다.
한나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당이 정책적으로 여성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고 있고, 최근 성추행사건 등 실추된 이미지를 쇄신하기위해 여성 후보자들을 찾고 있으나 기대보다 낮아 고민”이라며 “공천심사 과정에서 다소 능력이 떨어지더라도 여성 공천 신청자들을 배려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 인천시당도 사정은 마찬가지. 현재 기초단체장 7명, 광역의원 8명, 기초의원 38명 등 총 53명 공천희망자 중 여성은 1명에 불과하다. 민주당은 후보 등록전까지 공천 희망자를 추가로 모집하는 한편, 외부 인사 영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