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유태균 기자 = 민주평화통민주평통 수원시협의회(회장 손재필)가 지난 2-3일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자문위원, 북한이탈주민, 통일무지개회원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망향제를 올렸다.
이번 망향제는 네 번째 진행되는데 추석을 맞이하여 고향을 떠나온 실향민들을 위로와 격려하고자 매년 진행하고 있다. 통일전망대에서 보이는 갈 수 없는 북한지역을 바라보며 돌아가신 이들과 부모님, 형제, 자매들을 생각하며 차례상에 술을 따르고 절을 올리며 눈물을 닦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얼굴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또한, 고향지역을 배경으로 함께 사진도 찍고 차례를 지내고 난 후 모두 함께 차례상의 음식들을 나누는 모습 또한 우리는 한가족이라는 의미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탑승한 버스에서는 이동간 서로 소개하는 자리가 만들어졌고 특히 목숨 걸고 고향을 떠나오면서 가족과 생이별한 이야기와 남한에서 어렵게 적응하며 살고 있는 삶의 애환이 느껴지는 진솔한 이야기 등 모두가 동감하듯 가슴 찡하고 뭉클한 시간이 되기도 했다.
또, 저녁 행사에 강원 속초시고성군양양군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양수 국회의원이 행사장을 찾아 자문위원과 이탈주민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날 이정민, 조성태 자문위원과 한수아 북한이탈주민이 수원시장 표창을, 송옥금, 홍경실 북한이탈주민이 경기도의회 의장 표창을, 이미옥, 정금화 북한이탈주민이 수원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상했다.
지역사회 범죄예방과 청소년선도활동을 열심히 자원봉사하며 실향민들의 정착을 위해 공감하며 돕고 있는 황영수 이탈주민,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이탈주민들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고 있는 한현영 이탈주민, 남편과 자식을 잃은 아픔을 딛고 빵과 쿠키를 만들어 지역사회 봉사하며 정착하고 있는 최애숙 이탈주민의 가슴 아프고 뼈저린 탈북체험사례발표가 진행되었고 발표하는 내내 강의장 분위기는 사뭇 진지하고 숙연했다.
이와 함께 새터민들의 지방문화재와 강원지역사회 이해를 돕고자 양양문화제, 설악산국립공원, 낙산사, 주문진 등 향토탐방도 진행됐다.
김정희 이탈주민은 “새터민의 사정을 알고 추석명절을 맞아 고향에 향해 망향제를 올리게 해주신 민주평통 수원시협의회에 깊은 감사 하다고 전했다.
손재필 회장은 “남편과 자식, 부모를 잃으면서까지 남한으로 탈출하여 적응하면서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에서 빵과 쿠키를 만드는 등 자신의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자원봉사하는 북한이탈주민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새터민들이 지역사회에서 잘 적응하고 정착하도록 우리 민주평통 수원시협의회가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돕고 지원하며 함께 이해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어서 속히 통일이 되어 망향제 올리기보다 직접 고향으로 가셨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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