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 동해안에서 돌고래들이 잇따라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되고 있다.

29일 속초해양경찰서(서장 김병로)에 따르면 지난 28일 고성군 거진항 동방 4마일 해상에서 유자망어선 S호(3.25t, 거진선적) 선장 김모(53)씨가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긴부리 돌고래 1마리를 발견코 해경에 신고해왔다.

이 돌고래는 길이 2m20㎝, 둘레 1m10㎝, 무게 약 60㎏ 정도로 죽은 지 2~3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앞서 27일에는 고성군 공현진항 동방 1마일 해상에서는 바다낚시를 즐기던 낚시객들이 낚시를 즐기던 중 죽은채로 바다에 표류하던 긴부리 돌고래 1마리를 발견코 신고해왔다.
해경 조사 결과 이 고래는 “입과 꼬리부분이 그물에 걸려 죽은지 하루정도가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같은날(27일) 고성군 가진항 동방 2마일 해상에서 정치망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긴부리 돌고래 3마리가 발견됐다.
속초해경은 고래에 특별한 외상이 없는 등 불법포획의 흔적이 없어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해 각 선장에게 인도했다.
해경 관계자는 해마다 10월 초부터 3월말까지 밍크고래, 긴부리돌고래, 등 고래류 혼획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난 1986년 고래 포획이 전면 금지된 이후로 동해안의 돌고래 개최수 증가와 함께 먹이를 찾아 연안 앞바다까지 들어왔다 그물에 걸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올 들어 설악권 지역에서 혼획된 고래는 밍크고래 6마리를 포함하여 총 53마리이며, 이달에만 18마리가 혼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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