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3일 노지감귤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자 저장감귤도 따라서 통째로 파는 창고떼기 거래가격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오르기 시작한 노지감귤 가격이 연말연시를 맞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달 말 전국의 주요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감귤가격은 15kg들이 한 상자당 평균 1만8천원대를 기록하는 등 6년만에 최고시세를 보였다. 감귤출하 초기인 지난해 10월초 서울 등 대도시 도매시장에서 15kg들이 한 상자 가격이 2만3천원대까지 올라간 적은 있으나 본격적으로 출하된 11월 이후에 1만8천원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라는 게 시·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농가들이 상인 등에게 넘기는 감귤가격도 3.75kg 1관당 3천5백원∼4천원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노지감귤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자 창고떼기 거래도 이뤄지고 있으며 가격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서귀포시·남제주군 지역 농가들에 따르면 최근의 창고떼기 거래가격은 3.75kg 1관당 평균 3천5백원선이며 품질이 좋고 저장상태가 양호한 것은 최고 4천원까지 받아내고 있다.
시·군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맞아 감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창고떼기 거래가격도 덩달아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