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유월입니다. 세월이 빠르다고들 했듯이 우리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겨 놓으시고 김천호 교육감님께서 홀연히 우리들 곁을 떠나신 지 1년이 되었습니다. 세월은 흘러도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 가시지를 않습니다. 언제나 우리 곁에서 환한 미소로 바쁜 걸음을 재촉하시며 교육 현장을 둘러보시는 듯합니다.
하늘나라 어머님 곁에서 쉬시며 충북교육이 순항을 하는지 굽어보고 계실 것으로 생각하며 하늘을 우러러봅니다. 그럴 때 하얀 구름 속에서 환한 웃음을 뵙기도 합니다.
지난 2월에는 김천호 교육감님을 기리는 제자들, 늘 따르고 존경하던 교육가족들, 그리고 함께 손잡고 충북의 미래를 생각하시던 지역 인사들까지 참여하여 ‘雪岩김천호선생추모사업회’를 발족하였습니다.
평생 봉사와 청렴을 신조로 충북교육을 위해 헌신하시던 그 뜻을 기려 후세에 전하기 위해 마음을 모으는 자리였습니다. 추모사업회를 발족하여 체계적으로 교육감님을 생각하고 그 뜻을 따르려 하지만 만분의 일이라도 따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열심히 노력하여 이 땅에서 다 못 펼치신 교육감님의 유지를 받들어 세계 속에서도 으뜸가는 충북교육으로 이끌어 가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추모사업회에서는 오는 10일, 교육감님 서거 1주기를 맞아 추도식 및 생존에 영면에 드신 어머님께 올리셨던 글을 모아(하늘로 부치는 어머님 전상서)를 발간하는 기념식을 함께 갖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는 6월 27일-28일에는 고인께서 살아생전에 애착을 갖고 가꾸어 놓은 상야의 꿈돌이 축구장에서 제5회 교육감기 4,5,6,7학년별 동아리 축구대회 겸『제1회 설암(김천호)배 축구대회』를 개최하며,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한 기증품 전시장을 마련하고, 앞으로 흉상 건립, 장학사업 등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충북교육계의 큰 별을 잃고 시름에 잠겨 있던 우리들이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교육감님의 제자 사랑, 교육 사랑을 촘촘히 이어가려는 마음들이 고리로 연결되어 계속되는 데에서 큰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마음들이 이번 행사를 마련했읍다.
유명을 달리하신 김천호 교육감님의 뒤를 이어 충북교육의 수장을 맡아 임무를 수행하며 세심한 배려로 어루만지시던 손길을 느낄 수 있었고, 늘 책을 손에서 놓지 않으시며 불태웠던 학문적인 열정도 느끼었습니다. 그 열정에 대한 보답으로 우리 충북교육가족 모두는 그 동안 축적해 온 값진 성취를 토대로 백년의 소망을 담은 찬란한 금자탑을 세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관심과 사랑, 그리고 화합 속에 슬기와 지혜를 가꾸는 희망찬 학교, 섬김과 사랑이 충만한 보람찬 학교, 감동과 신뢰가 넘치는 행복한 학교 구현을 위해 노력한 결과 행정서비스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앞으로도 교육가족 모두의 관심과 사랑·화합 속에서 교육감님이 남기고 가신 뜻을 받들고, 우리의 역량을 모아 흔들림 없는 충북교육을 이끌어 가는 우리의 몫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