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인삼이 곧 세계적인 상품 최만수 충북인삼협동조합장 인터뷰
충북 인삼농가의 발전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은 유중현 고려인삼창장, 최만수 충북 인삼협동조합장(왼쪽부터).
△충북인삼협동조합장으로 취임한지가 2년이 됐다.
그동안 조합장으로서 감회가 있으리라 본다. 그동안 많은일을 했다는 평가 이다. 우리나라의 인삼은 세계에서 가장 질 좋은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삼의 좋은 점과 특징은 무엇인가.
-고려인삼은 아시아의 극동 지방에서만 자생하는 약용식물로서 북위 30°에서 48°인 한국(33.7°-43.1°), 중국(만주, 43°-47°), 러시아(극동의 연해주, 40°-48°) 등 3개 지역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인삼은 식물학적 특성이 재배적지에 대한 선택성이 강하여 기후, 토질 등 자연환경이 적당하지 않은 곳에서 인삼을 적응 생육시키는 것은 아주 어렵다. 이런 점에서 한국은 인삼생육의 최적지이며 한국인삼, 특히 '고려인삼'이라고 명명하여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고려인삼의 학명은 'Panax Ginseng'으로 'Panax'는 '만병통치약' 이라는 그리스 어원을 가지고 있고 프랑스 약학사전에 등록되어 있는 인삼은 한국의 고려 인삼 뿐이다. 서양삼(14종)이나 중국삼(15종)에 비해 약리성분인 '진세노사이드'의 종류가 훨씬 더 많은 34종 이상이기 때문에 서양에서도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다.
△충북인삼조합은 충북뿐만 아니라 경상, 전라, 충남지역의 인삼재배농가에 큰 힘을 보태오고 있다. 충북인삼의 현 위치는 어디까지 와 있는가?
-충북인삼농협은 증평에 본 사무소 및 고려인삼창이 위치해 있고 8개 지역(청주, 영동, 음성, 미원, 금왕, 괴산, 청천, 청산)에 지사가 위치해 있다. 관할지역은 충북, 경남과 경북일부지역(김천, 구미, 성주, 고령)으로 우리나라 인삼경작면적의 25%를 점유(전국 12개 인삼조합 중 1위)하고 있다. 우리나라 인삼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할 수 있다.
충북지역의 인삼경작면적이 넓은 것은 타 지역에 비해서 생육조건인 토양 및 기후가 인삼재배에 적합하며 특히 경작인의 인삼에 대한 열정이 높아 경작기술 개발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여 전국의 인삼 경작 농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을 대상으로 하는 인삼경매 실시, 충북 인삼유통센터 건립 등 유통 부분에서의 노력과 고려인삼창의 전국농협 최초 GMP인증(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 획득, 인삼 하이테크 신제품 개발 등 연구 개발 분야에서의 충북인삼이 앞서나가고 있다.
6년근 홍삼을 9번 찌고 9번 말리는(구증구포) 최신기계시설.
△한미 FTA로 인하여 전국의 농민들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을 하고 있다. 대응 방안은 있는가?
-우리 조합은 몇 년 전부터 '단계별 고품질 원료 삼 생산체계'를 확립하는데 주력, 고려인삼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 단계별 고품질 원료삼 생산체계란 첫째로, 예정지 관리에서부터 우수한 유기질 비료와 퇴비 공급에 힘써 인삼의 친환경 재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둘째로, 조합원을 대상으로 유해안정성교육을 실시하여 세계무대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안전한 인삼생산 및 수확 전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GAP 즉, 우수농산물 인증제에 의한 철저한 관리로 누구나가 안심하며 먹을 수 있는 인삼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렇게 생산한 우수한 품질의 인삼을 가지고, 우리 농협의 인삼가공시설인 고려인삼창에서 각종 인삼 및 홍삼제품들을 제조하고 있다.
△충북도내 인삼농가에서는 충북인삼조합에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크다. 충북인삼의 발전방향은 무엇인가?
-현재 충북지역은 전국 최대의 생산지이고 그만큼 많은 인삼 조합원 있다. 하지만 충북에서 생산된 대부분의 인삼은 금산 지역 도매상들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포전매매 형태가 현실이고, 유통구조가 6∼8단계로 유통비용이 높을 뿐만 아니라 투명성이 낮아 위생 등 안전 관리가 미흡하고 미 검사품 유통으로 소비자 신뢰가 저하되고 있다.이러한 현실에서 충북인삼의 발전방향을 크게 세가지로 본다.
첫째로, 인삼계열화사업은 2004년부터 시행중으로 정부의 119투융자 계획에 따른 지원으로 생산, 가공, 판매 등 모든 과정을 농협이 책임지고 있다. 고품질 청정인삼 생산으로 고려인삼의 경쟁력을 제고 하고 자금지원을 통한 인삼경작농가의 영농비 부담 경감을 도모하고 있다.
또 계약물량 책임 수매로 농가의 판로확보 및 소득안정을 기하고 전근대적인 유통구조 개선 및 유통의 투명성 제고 등의 목적이 있다.
둘째로, 인삼경매제도는 2006년 9월에 사상 최초로 우리 충북인삼농협이 주도하여 가락공판장을 활용, 다수의 중도매인이 가격 경쟁을 유도하여 가장 높은 가격에 경락되어 신속한 판매와 가격결정의 공정성이 확보되는 방식을 도입 하고 있다.
셋째로, 충북지역 인삼경작인의 숙원인 대형인삼유통센터 건립을 위해 조합원의 수삼수매에 필요한 수매장과 판매를 위한 판매시설,인삼경작농가 유해안정성 및 경작기술교육에 필요한 교육시설과 수매전 안정성분석을 위한 분석실 등의 시설 확보를 하겠다. 실질적인 유통기능을 담당하여 전근대적인 유통구조를 개선함으로서 소비자 신뢰도 제고, 농가판로확보 및 소득안정과 고려인삼의 성가제고에 기여하여 명실공히 충북지역 인삼유통의 메카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충북 증평군 도안면 노암리에 위치한 충북인삼농협 고려인삼창 전경.
△충북인삼의 활성화를 위해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은?
-기본적으로 신용사업 및 경제사업의 수행과 더불어 크게 인삼의 생산부분과 유통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인삼생산부분에서는 '계열화사업의 추진', '수삼 경매 제도의 도입' 등을 들 수 있으며 '07년 계열화사업의 수매실적이 319톤에 87억원과 수삼 경매 실적으로 142톤에 37억원을 기록했다.
유통부분에서는 '충북인삼유통센터의 건립'과 '고려인삼창 자체브랜드 '삼누리' 제품의 본격적인 시장진출을 들 수 있다. GMP(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 인증획득의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이미 서울과 수도권의 큰 시장에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를 모체로 충북대, 건국대, 서원대와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 인삼에 대한 공동연구를 하고 있으며 한국식품연구소와 '인삼의 특이성분 강화홍삼' 연구로 '하이테크 인삼 신기술이 접목된 제품'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조합장의 앞으로 경영마인드는 무엇인가?
-혁신(革新) 이라고 할 수 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내로라하는 대기업도 예외 없이 하루아침에 쓰러지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농업계도 예외일 수 없다. 지난해 체결된 한미FTA 등으로 농업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며 인삼 또한 예외일 수없다.소비지 시장 또한 마찬가지이다. 대형유통업체 중심으로 농산물 유통시장이 재편되어 이들이 시장을 좌우하고 있다.하지만 산지는 이러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농협개혁에 대한 요구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겠지만 최근에 다시 거세지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흐름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단순히 소비자들에게 애국심과 농촌사랑에 호소하는 것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농협도 낡은 것은 버리고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각오로 전문성을 갖추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인삼농가의 고소득에 대한 대책은?
인삼농가 소득제고를 위해서는 인삼가격 안정이 최우선이다. 또한, 인삼가격이 안정되려면 인삼의 소비 및 유통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한다.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계열화사업이 인삼 계약물량의 책임수매로 농가의 판로확보 및 소득안정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농협에서 수매한 인삼의 유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현재?우리?인삼산업에는?일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인삼을?단순히 생산해?판매하던?시대에서?기능성이 강화되고 전략적인 마케팅이 가미되어 가고 있다. 이는 충북인삼농협이 수행하고 있는 사업중 가장 중요한 지도사업을 들 수 있으며 생산에서 유통에 이르는 투명한 시스템을 가동하여 고품질 청정인삼을 생산하는 것이 인삼업계의 최대현안이자 요체라고 할 수 있다.
△충북인삼조합에서 추진해 온 것 중 자랑할 만한 성과가 있다면?
-첫번째로 수삼경매제도 도입을 둘 수 있다. 2006년 9월에 사상 최초로 충북인삼농협 주도하에 가락공판장을 이용하여 서울 등 수도권지역에 인삼을 유통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둘째로, 고려인삼창의 제2공장 건립이다. 제2공장은 '07년 6월 19일에 전국 농협 중엔 최초로 식약청의 GMP(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 적용업소로 지정되었으며, 원료의 구입으로부터 최종제품의 출하에 이르기까지의 전 공정에 걸친 제조관리와 계획적인 생산설계 등 품질 보장가 일관성 있게 이루어지도록 했다. 이를 모체로 충북대, 건국대, 서원대와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 인삼에 대한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기타성과로 경작조합비 폐지로 조합원 부담경감, 유통센터건립 추진, 계열화사업의 정착,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한국식품연구원과의 기술이전, 신용사업장 환경개선사업으로 신용사업 매출급증 성과, 인삼약초연구소의 인삼관련 연구협력체제 정립, 자체브랜드 활성화를 위한 완제품 점유율 제고로 매출구조 변화, 서울과 수도권 대형매장 입점추진(농협양재물류센터, 창동물류센터, 성남물류텐터, 목동물류센터 및 그랜드백화점등), 홍보활성화를 위해 라디오 및 케이블TV CF광고와 지자체보조금 확보로 충북인삼홍보 영상물 제작 등을 할 수 있다.
△끝으로 조합원들에게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인삼업계에 몸담은지 30여년을 보내면서 우리 농업이 이렇듯 불안한 시기는 일찍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아시다시피 한미 FTA 등 우리 인삼업계를 둘러싼 주변 상황은 다양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합원님들과 조합이 혼연일치되어 한마음으로 단결해 충북인삼을 발전시킬 수 있다. 그것은 두말 할 나위 없이 품질을 우선하는 안정성이 확보된 양질 인삼 생산이라 하겠다.
언제 어디서든 따뜻한 말씀과 때론 약보다 쓴 귀한 말씀을 해주시어 우리 조합의 전통과 명예를 신장 발전시키고, 인삼산업의 한걸음 더하는 성장에 미력하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항상 지켜봐주시고 성원해주시길 바란다.
최만수 조합장 약력

최만수 조합장 약력
◇ 직 위 : 충북인삼협동조합 조합장 ◇ 직 위 : 충북인삼협동조합 조합장
◇ 성 명 : 최 만 수(崔萬洙)
◇ 생년월일 : 1954. 6. 5(54)
◇ 주요경력
충북인삼협동조합 이사(前)
대통령 표창(1997년)
충북대학교 농과대학 최고경영자과정
제7기 회장(現)
충북대학교 농과대학 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 회장(現)
한국고려인삼연구회 부회장(現)
충북인삼협동조합 조합장(現)
2. 연 혁
◆ 1951. 4. 1 최초로 인삼경작 (괴산군 청안면지역)
◆ 1955. 11. 15 청안삼업조합 창립
◆ 1956. 12. 29 사단법인 인가 (전매청장)
◆ 1958. 4. 4 홍삼원료 특별경작 구역 지정 (괴산, 청안)
◆ 1972. 3. 6 충북삼업조합으로 명칭 변경
◆ 1978. 4. 1 충북인삼경작조합으로 명칭 변경
◆ 1983. 8. 17 ∼1989. 8. 10 인삼신용협동조합 설립운영
◆ 1989. 1. 1 충북인삼협동조합으로 명칭 변경
◆ 1990. 10. 20 인삼협동조합 신용업무 개시
◆ 1991. 5. 2 음성분소 개점(현 음성지소)
◆ 1991. 5. 23 미원분소 개점(현 미원지소)
◆ 1991. 11. 18 청주분소 및 인삼직판장 개점(현 청주지소)
◆ 1996. 9. 1 금왕분소 개점(현 금왕지소)
◆ 1997. 11. 27 충북인삼협동조합 인삼종합처리장 준공(현 고려인삼창)
◆ 2000. 7. 1 농, 축, 인삼협 통합농협 출범
◆ 2003. 2. 24 영동인삼농협 흡수합병
◆ 2006. 10. 24 고려인삼창 제2공장 준공(GMP시설)
3.지역개황
청주에서 음성방면으로 약 25km지점인 증평읍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3. 2. 24일 영동인삼협동조합을 흡수 합병하여 충북 전지역, 경남전지역과경북일부지역(김천,구미,성주,고령군)을 관할구역으로 하고 있고, 전국 인삼생산면적의약24%을 점유하고 있으며,조합원4,525명과 대의원 82명,조합장 포함 임원13명 및 66명의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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