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의 한 농촌 마을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을 보고 위험을 무릎쓰고 불길속으로 뛰어 든 두 사람의 살신성인의 행동이 화재가 되고 있다.
화재의 주인공은 단양군 대강면 성금리 노인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호씨(69))와 단양군 공무원 이헌창씨(31. 토목9급).
이들은 지난 25일 오후 4시15분 경 대강면 미노리 소재 가든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을 지나다 이를 목격, LPG 가스통이 폭발할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불길로 뛰어들어 가스통 3개를 밖으로 옮기는 등의 희생정신을 발휘해 더 큰 화재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화재 현장은 바람이 거세게 불어 건물 내부는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고, 식당 주인은 119 신고 후 소화기 하나만으로 진화를 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던 상황이었고, 다행히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은 대피했지만 식당 주방에는 폭발위험이 높은 LP가스통이 3개 나 있어 폭발로 이어져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화재 현장을 지켜본 목격자들의 말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자칫 건물이 무너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 감히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가 가스통을 처리할 엄두를 못 내고 있던 차에 김씨가 불길 속으로 들어가 가스통을 밖으로 끌어냈다.
김씨가 불길 속으로 뛰어들자 이씨(31.토목9급)도 주저하지 않고 화염 속으로 뛰어 들어 김씨와 함께 가스통 3개를 함께 들고 나왔다.
화재 현장을 나온 두 사람의 몸에는 화염의 흔적이 선명했다고 당시 상황을 지켜본 목격자들은 전했다.
김씨와 이씨의 용감한 행동으로 자칫 불길 속에서 폭발할 수도 있었던 가스통을 무사히 처리하게 되었고, 더 이상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재는 식당에서 두부를 만들기 위해 불을 지피던 중 불씨가 주변에 옮겨 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목격자들은 칠순에 가까운 나이에 불길 속으로 뛰어든 이씨의 행동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김씨의 책임감 있는 행동에 대해서도 믿음직한 공무원 상을 보여준 훌륭한 공무원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씨는 "위급한 상황이다 보니 나도 모르게 불길로 뛰어들 용기가 생겼고 막상 뛰어 들고 보니 자신도 모르는 민첩함과 힘이 솟았다"며 "젊은 공무원이 아니었으면 가스통을 3개씩이나 처리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이씨에게 공을 돌렸다.
이씨는 "연로한 어르신이 위험한 불길 속을 뛰어들어 가는 것을 보고 나도 모르게 뛰어 들게 된 것일 뿐"이라며 "어르신의 행동이 진정 남을 생각하고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행동"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성금리 노인회장과 함께 성금장학회 이사장으로 일하면서 대강초교에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평소 의롭고 남을 위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고 이씨 역시 단양군 토목 공무원으로 재직함녀서 책임감과 동료애가 돈독한 모범공무원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