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금강비전기획위원회(이하금강비전)와 국토해양부(이하국토부) 간에 금강하구 해수유통에 대한 설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강비전 측에서 4일 국토부에 토론회를 요구하는 재차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박두웅 언론인>이번 공문은 금강하구역 생태조사 및 관리체계 구축연구(Ⅱ)에 대한 보완요구로 지난 2일에 보낸 검토요구 국토부의 답신(4월13일)에 대한 대응이다.
공문에서 금강비전은 국토부 용역 보고서(안)의 조사․분석 내용과 시급히 봉합한 듯이 내린 결론으로 인하여 연구진은 물론 국토해양부의 명예와 신뢰가 훼손될 것을 우려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성급히 결론을 내리기 전에 연구진과 금강비전기획위원회 검토진과의 토론회를 열 것을 요구하였다.
또 금강비전은 대청댐 비상 여수로 증설에 따른 홍수량 증가가 하굿둑 배수 능력, 즉 재해예방에 미치는 영향 분석 등이 누락되어 있으니 이를 포함하라고 주장했다.
금강비전은 만일 국토부에서 끝까지 오류가 내포된 보고서를 배포하려 한다면 금강비전기획위원회가 문제점을 적시한 “금강하구역 생태조사 및 관리체계 구축연구 보고서(Ⅱ)검토자문보고서”를 “금강하구역 생태조사 및 관리체계 구축연구 보고서(Ⅱ)”에 포함하여 편찬․배부할 것을 요구했다.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왜 필요한가?
국토해양부가 충남도 서천군이 요구하는 금강하굿둑 바닷물 부분유통 방안에 대해 거부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금강비전과 서천군은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이 해수유통을 정책공약으로 채택하도록 나서겠다며 맞서고 있다.
그러나 국토부의 24일 해당 공문에서, 해수유통을 전제한 중장기적인 개선방안은 추가적으로 연구가 필요한 사항으로 향후 연구보고서 배포 시에는 제언사항을 반영하여 정책 결정이 필요한 점을 첨언할 계획이라고 답변해 미온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허재영 금강비전기획위 위원장은 일단 보고서가 나오면 가장 결정적인 참고자료가 될 것이기 때문에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응수했다.
현재 금강하굿둑 해수유통이 숙원사업인 충남도와 서천군의 입장과 달리 전북도와 군산시, 농림수산식품부, 농어촌공사는 용수 확보를 이유로 금강하굿둑 해수유통을 반대하고 있다.
허 위원장은 “4대강 사업으로 금강 수질이 더 나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해수의 부분유통에 따른 수질개선만이 영산호처럼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허 위원장은 “하굿둑으로 바닷물과 강물이 막히면 국토해양부 용역조사내용에서도 확인된 것처럼 회유성 어종이 어도를 이용할 수 없는 상태로 참게, 황복, 뱀장어, 은어, 웅어 등 회유성 어종들이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연구보고서에서 보여 준대로 하굿둑으로 막혀 영양염류가 강에서 바다로 흘러들지 못해 식물플랑크톤 등 생산자가 줄고 퇴적물의 유동도 달라져 하구와 연안지형이 바뀌면서 부근 어장과 김 양식장에 부정적 영향이 미쳐 수산자원에 의존하던 지역경제가 쇠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도 서천군은 현 상태를 방치하면 10년 안에 농업용수로도 사용이 불가능한 5급수로 수질이 악화하는 등 생태계 회복조차 어려운 상황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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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하구가 죽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