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학교(총장 이종철)와 러시아 극동국립기술대학교 간 한·러 공동 연해주 발해문화유적 발굴조사단은 오는 25일부터 8월 13일까지 제4차 한·러 공동 연해주 발해유적 발굴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대상유적은 연해주 우쑤리스크 부근 체르냐찌노 5 발해 고분유적으로 발해의 솔빈부(率賓府)가 위치하였던 지역이다. 체르냐찌노 5 고분유적에서는 지금까지 3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발해(698~926년)의 석실분과 토광묘 등 60기 이상의 고분이 조사됐다.
또한 발해의 철제 창 검, 화살촉, 갑옷편 등의 무기류, 청동, 옥, 홍옥, 유리 등으로 만든 다량의 장신구류, 토기, 인골 등이 출토되었는데, 이는 발해 자체는 물론이고 발해와 고구려 및 말갈과 관련된 우리 역사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한국전통문화학교 문화유적학과 정석배 교수와 극동국립기술대학교 문화인류학과 Yu.G.니끼친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금년도 제4차 공동발굴조사는 최대 규모(한국측 참가자 20명)의 발굴단을 통해 발해 고분유적에 대한 최대한의 발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기간 중 7월 19일 경에는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국이 동북공정의 방향을 고구려에서 발해로 이동시키고 있는 이 때에 우리 대한민국이 러시아 연해주에서 발해유적을 직접 발굴조사한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