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이 자원봉사혁신센터 조성에 소요되는 25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10억원을 특별지원금으로 교부했다.
시는 지난 10월초 청와대에서 김완주 시장에 직접 전화를 걸어 대통령의 특별지원금 교부의사를 전했다.
청와대에서는‘특별지원금을 교부해 줄테니 지원금에 걸맞는 사업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김 시장이 신행정수도 이전을 비롯한 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 문제를 놓고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본격적인 사이버 논쟁을 벌이고 있는 시점. 당시 김 시장은 인터넷 뉴스를 통해 손 지사의 ‘신행정수도 반대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신행정수도 이전의 당위성을 주장했었다.
자치단체장들이 소극적이었던 반면에 김 시장은 지난 3월 이명박 서울시장에 대한 반박을 기점으로 신행정수도 이전 반대세력을 강력 공격하고 나섰다.
김 시장의 이런 행보는 청와대에 즉각 보고 되었고, 지방에서 홀로 악전고투하고 있는 김 시장의 모습은 노 대통령에게 적잖은 감동을 줬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김 시장이 전국 시장군수협의회 지방분권특위원장과 대표회장을 역임하면서 지방분권에 가장 앞장섰던 점 등이 높이 평가됐었다”면서 “청와대에서는 그동안 김 시장이 참여정부의 지방분권화 정책을 이끌어준데 대한 고마움을 지원금으로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98년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자원봉사 모범도시를 선포하고, 활발한 활동으로 전국 최고의 자원봉사 도시로 성장한 점 등을 들며 자원봉사혁신센터를 대상으로 추천했다. 그리고 3일 저녁 ‘대통령으로부터 최종 결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았다.
한편 시는 진북동 소재 현 자원봉사센터 부지(건평 1천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혁신센터를 내년 12월께 완공할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조만간 공사에 착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