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애향운동본부가 도민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지역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보수와 진보, 다수와 소수, 중장년층과 청년층을 아우르는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북애향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20일‘전북발전을 위한 의식전환과 도민의 역량개발’ 도민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애향운동본부가 오랫동안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왔지만 그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며 앞으로 환골탈태 없이 새 시대에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혹독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전북대 신기현교수는 ‘전북애향운동 실천성과와 과제’라는 제목의 제1 주제발표를 통해 “애향운동본부가 지역현안에 대해 가장 앞장섰지만 환경운동단체 등과는 항상 반대입장에 서는 등 진보단체를 아우르는 측면에서 부족했다”며 “지역사회의 거버넌스 기능을 위해서는 진보진영과 젊은층이 함께 참여하고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운동연합 최형재 사무처장은 “애향운동본부가 주민에게 희망을 주는 활동을 했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전북본부와 지역조직의 다른 목소리, 반대를 설득하면서 공조하기 보다는 다수의 의견을 무조건 따르는 경향 등 오해의 우려가 있는 활동도 있었다”며 “시민을 주인으로 하고 주체로 만드는 역할에서 너무 소극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소수의 고액모금 보다는 다수의 소액모금 방식으로 자생력을 키우고 계층간 세대간 지역간 노사간 등 다양한 이해집단간의 균형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고 했다.
이형규 행정부지사는 “도민들이 지역현안에 대해 무슨 이익과 손해가 있는지 냉철하게 따지기 보다는 감성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지적한 뒤 “냉정하고 이성적인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의사결정 시스템을 바꾸지 않고서는 전북에게 희망이 없다”며 애향운동본부가 합리적인 토론의 마당이 돼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토론회는 제2주제인 ‘지역혁신의 주체와 역량개발’ 분야에서 전북의 현실에 대한 진단과 반성, 앞으로 나갈 방향 등을 제시하지 못한채 그동안의 현안사업 추진 등에 대한 찬반논란에 많은 시간을 소요, 도민대토론회의 이름에는 다소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애향운동본부 폐쇄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