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에 따르면 7일 지난 한해 동안 도내에서는 829건의 뺑소니 사고가 발생해 지난 2002년 806건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뺑소니 사고의 경우 피해자에 대한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도주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부상 정도가 심화되고 보상받을 길도 막히는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오후 1시께 전주시 서서학동 모 건설회사 앞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A(20)씨는 뜻하지 않는 사고를 당했다. 집으로 귀가하던 중에 화물트럭과 충돌사고가 일어났으나 이 트럭 운전자는 구호조치 없이 도주해 A씨는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 입원중이다.
경찰은 이처럼 뺑소니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이들 사범들에 대한 검거율은 지난 2000년 96%, 2001년 90%, 2002년 82.8%, 2003년 78.5%로 계속 하향세를 보이다 올 상반기에는 66.6%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경찰은 검거율 하락은 매일 같이 2∼3건 정도의 뺑소니 사고가 일어나고 있으나 도내 1급서는 5∼6명, 2급서는 2명, 3급서는 1∼2명으로 전담반이 구성, 인원 부족 등으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 상반기 검거된 301명의 뺑소니 사범 분석 결과 음주 85명, 무보험 39명, 무면허 29명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찰관계자는“뺑소니는 음주, 무면허 운전으로 중대 사범으로 인식 일선 서별로 전담반을 운영하고 있다”며 “사고 대부분이 목격자 등의 확보가 어려워 검거에 애로가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