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는 5일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 지프지기(자원봉사자) 합격자를 발표했다.
230명 모집에 총 1,196명의 지원자가 몰려 5.2 대 1 이라는 역대 최고의 지원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5일 발표된 최종 합격자수는 293명(230명의 130% 수준)이다. 이는 최종 합격했더라도 학업, 지프지기 전체교육 불참 등 자원봉사자 개인 사정에 따른 결원이 생기는 현실을 감안해 230명보다 더 많은 숫자를 선발한 것이다.
여성이 절반 이상, 연령별 23세 가장 많다.
1차 서류 전형, 2차 면접 전형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합격자 293명 중 여성은 159명(54%), 남성은 134명(46%)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간 많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3세(1985년생) 합격자가 16%(48명)로 가장 많고, 22세가 15%(43명)로 뒤를 이었다. 특히 25세 돼지띠 합격자들은 13%로, 올 정해년을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하면서 보다 알차고, 보람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박주연, 박주리씨 자매는 면접 당시 독특한 소개로 눈길을 끌었다. 언니 박주연씨는 “늦게 대학생활을 시작한 만큼 전주국제영화제 지프지기 활동을 통해 대인 관계를 넓히고, 사회활동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동생 박주리씨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작은 힘이나마 필요한 인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프지기 활동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국제결혼 여성 JIFF 초청 파트 손월화(31)씨
중국 출신으로 한국인 남성과 국제 결혼해 전주에서 살고 있는 손월화씨는 3살짜리 아이를 둔 가정주부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갖고 있다. 손씨는 지프지기로 활동하며 한국에서 보다 활기찬 사회생활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외국인 지원자들
기념품 파트 이시가미 유우타(남 21 전북대 교육학과 2학년)씨
지난해 8월 일본 도호쿠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이시가미 유우타(Isigami Yuta)씨는 6회 때 행사지원 파트 지프지기로 활동했던 선배 시지무 소이치(SHIMIZU SHOICHI)씨가 한국에서 가장 좋았던 경험으로 JIFF를 추천해서 한국에 오면 꼭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었다”는 그의 바램을 이루게 됐다. 그는 “한국에 있는 동안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은 한국말이 익숙하지 않아 영어와 한글을 수기로 적어 면접을 봤고, 함께 면접을 본 지원자들이 이를 통역해주는‘화기애애’한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행사지원 Elena Khokhlova(여 22)씨, 초청 파트 Gregory Limpens(남 32)씨
한국에서 석, 박사과정을 모두 마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Elena Khokhlova씨는 러시아 극동대(Far East National University)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있고, 교환학생으로 전북대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현재 서울의 한 법률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벨기에 출신의 Gregory Limpens씨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프랑스어, 독일어, 영어, 한국어의 4개국어를 구사하는 만큼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전주를 찾는 해외 게스트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지프지기 합격자들은 오는 3월 2일 전체교육, 3월 3일 체육대회를 거쳐 4월 14일 지프지기 시사회(개막식 리허설)를 갖고 4월 21일엔 지프지기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발대식을 거쳐 최종적으로 8기 지프지기로서 활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