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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해경 소형어선 선저폐수 수거실시
선박 바닥에 쌓이는 일명 ‘빌지’를 군산해경이 무료로 수거할 방침이다.
9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박세영)은 지난달 5일부터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던 ‘소형어선 선저폐수 무료수거’계획이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선저폐수란, 선박의 기관실 각종 파이프라인에서 생기는 유분, 냉각수, 윤활유 등의 찌꺼기가 하부에 모이면서 생기는 기름덩어리 폐수(일명 빌지)를 말하며, 선박의 노후화와 기관 작동시간에 따라 그 양을 달리하지만 평균적으로 월 1톤 이상 생성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소형어선에서 발생되는 선저폐수는 처리비용을 개인이 부담해 처리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다 제도적인 수거 시스템마저 제대로 갖춰 있지 않은데도 해경에 적발 되면서 형사상의 처벌을 받게 되는 등 관련종사자들의 불만이 팽배했다.
이에따라 군산해경은 지난달 5일부터 해양환경 관리공단, 관내 수협을 대상으로 소형어선이 조업 중 발생한 선저폐수를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협의를 갖고 관내 비응항과 장항항 수협사무소에 시범적으로 저장용기를 비치하였다고 전했다.
선저폐수가 발생하면 저장용기에 자율적으로 담고 그 처리는 해양환경 관리공단과 해경이 무료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군산해경은 이 같은 환경이 정착되고 호응이 높을 경우 관내 어촌계 곳곳에 추가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개인비용 처리도 없고 해양환경도 살릴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군산해경 이희도 방제과장은 “자율적인 해양오염관리를 위해 관련업 종사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삶의 터전을 지켜나가도록 지속가능한 실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올 해 관내에서 어선쓰레기 되가져오기 운동을 펼쳐 병, 켄, 종이류 32,852리터를 수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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