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12m 이상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는 서해상에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해경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구조에 나서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구관호)는 22일 새벽 4시 45분께 부안군 위도면 서쪽 1km 해상에서 예인선 A호(28t)가 암초에 좌초돼 구조에 나섰다”고 밝혔다.

구조현장에는 해경 헬기와 경비정과 서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선, 민간자율구조선박 등이 동원돼 이날 오전 7시 55분께 어업지도선 구조보트에서 예인선 선장 김모 씨 등 2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선장 김씨는 “해상에서 투묘중이었으나 강풍에 선박이 밀리면서 암초에 좌초돼 침수되고 있었다”며 당시의 위급한 상황을 설명했다.

A호에는 경유 300ℓ가 실려있으나 해양오염은 발생하지 않았고, 현재 침수된 상태로 위도 북서쪽 해안가까지 밀려와 승양돼 선주측에 조속한  시일 내 구난작업을 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앞서 이날 새벽 1시 30분께 군산시 옥도면 십이동파도 서쪽 9km 해상에서 항해중이던 충남 장항선적 어선 B호(13t, 승선원 3명)가 스쿠류에 어망이 감겨 항해가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고 300톤급 경비함을 출동시켜  오전 7시께 군산항까지 안전하게 예인조치 했다.

군산해경 이현관 경비구난계장은 “해상에 정박 중인 선박이라도 일정시간 마다 반드시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침수, 좌초 등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관내 선박 종사자들에게 기상상황에 따른 선박사고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오늘 오후 서해 전해상에 풍랑주의보 예비특보가 발령될 것에 대비해 해안가 순찰활동 강화 지시를 예하부서에 하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