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건강한 근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판매직 감정노동 종사자들의 권익보호에 나섰다.
시와 전주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전주근로자건강센터는 12일 이마트 전주점에서 방문 고객과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직원과 고객이 함께 행복한 건강한 근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는 판매직 감정노동 종사자 권익보호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감정노동 등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한 근로자의 건강보호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업무 스트레스가 자살과 우울증 등의 사회적 문제로 번지는 것을 예방하고 감정노동자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시는 이번 캠페인에 이어 대표적인 감정노동자인 콜센터 상담원을 대상으로 힐링캠프를 추진하고, 악성·고질민원 등에 시달리는 전주시 소속 근로자의 감정노동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등 감정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한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시는 최근 감정노동의 극한에 종사하는 콜센터 상담원의 감정노동 실태개선을 위해 전주시노사민정실무협의회의 하부기구로 ‘콜센터 감정노동자 보호 분과위원회’를 구성, 정례회의를 통해 콜센터 상담원의 권익보호를 위한 사업을 논의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시는 올 하반기 중 상담원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힐링캠프를 추진하고, 상담원 권익보호를 위한 업체별 자체 프로그램에 대한 성과공유회를 통해 우수사례를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전주근로자건강센터와 협업을 통해 콜센터 상담원 중 스트레스 정도가 심각한 근로자에 대해서는 상담을 실시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민원인들로부터 시민에 대한 무한 봉사자라는 굴레에 묶여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감내하는 사회복지 담당공무원과 차량등록사업소, 시설관리공단 등 공공부문의 감정노동 종사자에 대한 실태조사 및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시는 조사결과에 따라 개선방안을 마련,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부터 청원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인력이 순회상담을 실시하는 이동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집중상담 필요 소견자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의 심리검사와 상담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사업도 전개해왔다.
김봉정 시 일자리청년정책과장은 “인권위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다수의 서비스, 판매 종사자가 고객으로부터 폭언, 폭행 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한 사회적 관심이 매우 필요한 상황으로 앞으로도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한 고객 인식개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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