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소방본부는 최근 수확철을 맞아 농기계 사용이 늘면서 안전사고 역시 급증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6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수확에 들어간 지난 9월부터 10월 17일 현재까지 도내 농기계 안전사고는 총 72건에 7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경운기로 인한 사고가 49건(68.1%) 5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트랙터는 13건(18.1%) 13명, 기타 예초기 등에 10건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농기계 안전사고는 수확철 농기계 사용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농업인들이 전문적인 농기계 조작기술을 갖지 못한데다 안전에 대한 의식부재 및 농촌고령화에 따른 응급상황 발생시 대처미숙으로 인한 사고가 되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7일 나주시 노안면 영평리 도로상에서 김 모 씨(남, 73세)가 경운기에 볏짚을 싣고 운전하던 중 담벼락과 운전대 사이에 끼여 119구조대가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하는 등 이날 하루 동안만 도내에서 9건의 농기계 안전사고가 발생,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수확이 끝나는 기간까지 농기계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특히, 사용 전 사전 점검 및 조작요령을 완전 숙지한 후 사용해 줄 것과 함께 차량 운전자들도 농촌지역 도로를 운행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