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을 위해 조용히 나눔을 실천하는 독지가가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여수시 국동 강범(46. 자연나라)씨는 지난 2004년부터 3년이 넘은 기간 동안 ‘밥 나누기 운동본부’를 만들어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 매주토요일 점심을 제공한 사실이 미담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 대표는 주위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해 지금껏 이름을 밝히지 않고 명절 때면 자신이 생산하는 생선 수 십 상자를 동사무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등 보이지 않는 봉사활동으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옛 성인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토요일 정오에도 어김없이 여수 여객선 터미널 담장 넘어 에서 매주 해왔던 밥 나누기 운동이 실천되었고 이날은 여수 동문동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일일 봉사에 나섰다.
평소에는 섬김과 나눔의 교회 목사님과 덕충교회 청년회원들의 자원봉사로 노숙자, 독거노인 등 이 곳을 찾는 이웃들에게 나눔의 사랑이 실천되고 있다.
강 대표는 “매주 이시간만을 기다리는 이웃들을 위해 밥 나누기 행사를 멈출 수 없다”고 말하고,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관할인 여객선터미널의 울타리 안쪽에서는 급식을 허가 하지 않아 울타리 밖에서 급식을 하고 있다. 날씨가 계속 추워지는데 이분들이 한 끼니라도 따뜻한 장소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심정이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매주 이곳을 찾는다는 남산동 조모(78. 독거)씨는 “식당에서 해주는 밥 보다 더 맛있다. 매주 빠지지 않고 밥을 주는 분이 누군지도 모르지만 항상 감사해 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대신했다.
처음에는 30여명의 노숙자와 주변의 독거노인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제공 받았으나 소문이 나자 지금은 100여명 정도가 매주 토요일이면 이곳을 찾고 있다.
강 대표는 이들에게 조금 더 많은 식사를 제공하기위해 기왕에 알려진 것이기에 사단법인등록과 회원들을 모집해 밥 나누기 봉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을 지나던 시민 송모(44 회사원)씨는 “나라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가난이지만 주변의 숨은 독지가들의 소리 없는 나눔이 우리사회를 건강하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냐.”며 조용한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행동으로 실천하는 시민들과 사소한 베품 조차 실천하지 못하는 국가기관의 모습이 극명하게 보여 지고 있는 가운데 추위가 한층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 겨울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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