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백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화물선 이스턴 브라이트 호(1,323t)에 승선했던 외국인 선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여수해양경찰서(서장 박훈상)는 “11일 오후 4시 30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상백도 북동쪽 12마일 해상에서 이스턴 브라이트 호의 미얀마인 선원 애민(aye min, 갑모32)씨의 시신을 어민 양모(50)씨가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양 씨는 “바다에서 끌어 올린 그물에 남자의 시신이 걸려 있었다”고 말했다.
여수해경은 경비함정편으로 시신을 병원으로 옮겨 11일 밤까지 한국인 실종자 가족들을 상대로 신원 파악에 나섰으나 신체 일부가 부패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해경은 선박 침몰 사고 당일 구조된 미얀마 선원 묘테이(28)씨를 12일 오전 불러 신체 특징과 발견 당시의 옷차림 등을 토대로 다시 신원 파악에 나서 애민 씨의 시신임을 확인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선원 15명이 승선해 전남 광양항에서 대만으로 향하던 이스턴 브라이트호가 여수시 삼산면 백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1명이 구조되고 14명이 실종됐으나 현재까지 3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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