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위에 세운 돛에 바람을 받게 하여 풍력을 이용하여 진행하는 배를 범선이라 하며 단순한 돛을 가진 작은 범선은 돛단배 또는 돛배라고도 한다.
그러나 범선이라고 해서 반드시 돛만을 가지는 것은 아니고 돛과 기관을 함께 갖추고 있는 것도 있는데, 이와 같은 선박을 기범선(기범선)이라 하며, 이러한 기범선도 돛으로 바람에 의해 항해할 경우에는 범선과 동일한 취급을 받는다. 오늘날 소형어선·요트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범선은 돛과 보조용 동력기관을 갖춘 기범선이며, 순풍에만 돛을 이용하고, 그 외는 동력으로 항해한다
기원전 수 세기에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되어 19세기에 이르는 동안 외양(외양)을 항해하는 배는 모두 범선이었다. 19세기에 차(다)를 중심으로 한 중국무역과 골드러시가 도래하여 해상수송의 중요한 요소로 되었으며, 이 때문에 범선의 선체는 철제로 날렵하게 되고, 마스트 사이에 몇 개의 종범을 펴고 대소 30~40개의 종범과 횡범으로 바람을 잡아 쾌속을 겨루는 범선의 황금시대를 맞이하였다. 이 당시 기록된 범선의 최고속력은 13.8kt(시속 16km)였으나 증기기관선의 출현으로 속도가 떨어지는 범선은 19세기 후반이 되면서 쇠퇴하기 시작하여 제1차 세계대전 종료와 함께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현재 몇 나라에서 해군 및 선원 양성기관의 연습선으로 사용된다.
그런 범선들이 지금 남해안에서 향연을 펼치고 있다.
4월에 시작된 해양경찰청장배요트대회를 비롯하여 5월 2일부터 펼치고 있는 한 일 친선 아리랑레이스, 그리고 지난 3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여수국제범선축제 등이 그것이다.
이와 비슷한 일본의 나가사키에서 열리는 범선축제는 나가사키가 일본 최초의 개항지로서 17세기 한참 번성할 때 나가사키만을 오갔던 범선들의 항해를 재현하고자 펼치는 축제라고 하니 이번 여수 국제범선축제로 세계적 초대형 선박들이 여수, 광양항만에서 번성하는 마음 간절하다.
범선과 크루저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범선 입출항 때는 승무원 전원이 하얀색 제복을 입고 돛대에 올라 사열하는 장면을 연출하게 되며특히 행사 기간 참가 범선들은 배에 있는 모든 등을 밝힌다고 하니 관광객들에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7일 까지 펼치는 여수 국제범선축제가 박람회 유치 위한 우호 증진과 국제해양관광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여수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