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곡성에서 지리산온천을 잇는 고달-산동간 도로가 착공 10년여만에 완공돼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탄력을 받게 됐다.
전남도는 곡성-지리산온천을 연결하는 ‘고달-산동간 도로 14.07㎞’가 자연친화적 도로로 완공돼 15일부터 개통된다고 14일 밝혔다.
이 도로가 완공됨으로써 광주-곡성-지리산 온천단지간 거리가 종전 96㎞에서 64㎞로 32㎞가 단축되고 차량이동 시간도 종전 1시간 50분에서 1시간 10분으로 무려 40분이 단축된다.
이에 따라 지리산 관광단지를 찾는 연 200만명의 관광객 및 지역주민에게 교통편익 증대는 물론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도 17호선과 19호선 차량의 분산 통행으로 교통체증 해소와 여수, 순천, 광양, 남원, 서울지역으로 출하되는 농·공산품의 물류 비용 절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달-산동간 도로 개설공사는 지난 1997년 10월 개발촉진지구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1999년부터 현재까지 총사업비 445억원을 투입해 도로개설 14.07㎞, 교량 5개소, 터널 1개소를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자연친화적인 도로로 완공했다.
곡성군 고달면 수월리 안재인씨는 “그동안 가까운 곳에 지리산 온천단지가 있음에도 구례읍으로 우회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교통이 불편했다”며 “개발촉진지구 지원사업으로 오랜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이었던 고달-산동간 도로가 개통돼 마을 주민들의 교통편의는 물론 낙후된 지역 발전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개발촉진지구사업으로 고달-산동간 도로 외에 신안·완도, 화순·강진, 곡성·구례 등 5개 지구 10개 군에 도로개설, 관광지 개발 등 89개 사업 1조227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추진중에 있다.
이에 따라 2007년까지 완도-신지, 팔금-암태 연도교 등 46개소에 4천379억원을 투입해 정주환경조성 및 관광휴양시설을 확충했으며, 앞으로도 2012년까지 영광 불갑권 도로개설 등 43개소에 5천84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동화 전남도 건설재난관리국장은 “앞으로도 전남 중남부권을 포함한 낙후지역이 개발촉진지구로 확대 지정돼 개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낙후지역 기반시설 확충과 생활환경 개선을 도모하고, 민자유치를 적극 유도해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전남 건설’을 위해 전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될 경우 도로, 하수도, 관광지 개발사업 등에 1개 지구당 500억원 내외의 국비를 지원하고, 지구내 입지 중소기업에 대해 소득세·법인세를 3년간 50% 감면, 민간사업자에게는 취득세·등록세 면제, 재산세 5년간 50% 감면 등 정부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