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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육종 암과 투병 중 다리 한 쪽을 잃고도 색소폰을 놓을 수 없다는 의지 보여
재즈콘서트 무대에서 생의 첫 무대에 오른다.
오는 24일 열릴 한 재즈콘서트가 세간의 관심을 모우고 있다.
지역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국내의 최고 재즈 뮤지선들이 초청된다는 점이나, 연주자들이 미리 만나 리허설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대에 오르기 때문에 재즈의 맛과 멋을 살리는 재미가 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이런 음악적 가치 이외의 또 다른 이유로 손꼽아 기다리게하는 날이 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렇다. 올해 나이 만 18세, 색소폰을 접하게 된 것은 1년 전 그동안 색소폰을 배운 것은 한 달여. 잃어버린 한쪽 다리처럼 남은 생의 시간도 그렇게뭉퉁 흩어져버릴 지 모른다는 선고를 받은 서 성민 군(18), 성민 군이 이 무대에선다.
재즈연주자 강기만 씨가 4번째 여는 재즈콘서트에 특별 순서로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이날 성민 군과 스승인 강기만 씨는 듀엣 곡 사명’을 연주 한다.
성민 군은 뼈에서 생기는 암이 몸 전체에 퍼지는 골육종 암 질환을 앓고 있다.
지난해 8월 강기만 씨를 찾아와 보름여를 배우다가 폐에 암이 전이되면서 색소폰을 손에서 놓을 수밖에 없었다.
투병생활을 하기 위해 원자력 병원에서 힘겨운 암과 전쟁에서 잘려나간 신체를보며 암은 극복될 수 있다는 의지로 1년 만에 다시 스승인 강기만 씨를 찾은 성민군은 거의 모든 시간을 색소폰과 함께 보낸다.
전이된 암으로 다리 한쪽을 잃어야했고, 언제 어느 부위로 암이 전이 될지 모른 상황이다.
성민 군은 색소폰 연주자가 되고 싶다는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음감이 뛰어나다는 그가 꿈을 이루는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성민 군은 말 한다. “음악이 좋고, 음악을 표현할 도구가 생겨서 좋다. 그리고 그 도구에 음악을 실어 내 안의 것들을 표현할 수 있어서 좋다“고 무대에 오르는 소감을 피력했다.
이러한 성민 군을 바라보는 스승인 강기만 씨는 “전문가가 되고, 돈벌이를 위한 음악이 아닌 삶 속에서 즐기는 음악이 진정한 음악의 멋이라고 생각 한다” 고 말하고 “그런 의미에서 성민이는 이를 충분히 만끽하고 있어 암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 본다. 음악을 통한 치료의 사례가 외국에서 보고되고 있어 성민이도 색소폰을 통해 완치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기만 재즈콘서트 는 오는 24일 오후 7시 여수진남문예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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