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오는 11월부터 2월까지는 광어라고 불리는 넙치의 제철이다. 4계절에 상관없이 전 국민의 인기 횟감으로 각광받던 이 생선의 국내 양식업체들이 올해에는 유난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사료 값은 오른 데다 중국산 활어가 많이 들어오면서 광어의 가격은 지난해 비해 20%에서 40%까지 하락, 원가에도 못 미치는 턱 없이 낮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기 때문. 하루에 2~3톤씩 꼬박꼬박 출하되던 작년에 비해 거짓말처럼 주문이 뚝 끊길 정도로 나쁜 경기에 소비부진까지 겹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양식어가가 위치한 완도에서는 양식어민들의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전남도와 완도군청은 오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광어 & Love 범국민 광어 사랑운동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농림수산식품부장관과 전남도지사, 완도군수, 지역 국회의원 등 각급 기관장을 비롯하여 생산자단체 대표, 어류양식협회 회원, 소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이 행사는 완도 광어의 소비촉진을 위한 것으로, 완도군은 이 자리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수협, 생산자 단체와의 전략적 소통을 통해 광어 판매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8도 국민들의 한마음 영상, 광어 명예면장 위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식이 끝난 후에는 광어요리 시식회를 가져 완도산 광어의 맛을 소비자에게 직접 확인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사료 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광어 값이 지난 해보다 30-40% 정도 값이 폭락했는데 사 가는 사람이 없어 광어 양식 어민들이 도산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 위기를 넘기기 위해서 광어 소비촉진 태스크 포스 팀을 구성하고 범국민 광어 소비 운동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마침 한창 광어가 살이 오르는 11월이 다가온다. 답답한 불경기, 싸고 맛있는 국산 광어 회에 술 한 잔 기울이면서 답답한 마음과 우리 양식 어가를 격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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