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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아성에서 민노동 기초의원 첫 배출
여수시의회 보궐선거에서 민노당 김상일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하며 막을 내렸다.
민노당은 이번 선거의 승리로 여수지구당 창당 이후 최초의 기초의원을 배출하는 퀘거를 얻으며 향후 지역 내 정치구도에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 기회를 잡았다.
반면 텃밭이라고 믿었던 곳에서 패전하면서 민주당은 말 그대로 초상집 분위기다. 더구나 이번 보선이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전초전의 성격이 깊어 민주당은 향후 지방선거에서 만회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민노당은 이번 선거의 승리로 지역내 현실정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그동안 민노당은 당은 존재하지만 실질적인 대표주자가 없어 지역 내 정치구도에서는 언제나 소외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김상일 후보의 당선으로 민노당은 지역내에서 힘을 발휘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특히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대거 이번 선거에서 김 당선자를 지원해 향후 지역내 노사간 문제에서 김 당선자의 움직임은 큰 영향력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김 당선자는 당선소감을 통해 “노동자와 사회소외계층을 대변하고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과 복지 등에 힘을 쏟겠다”며 자신의 정치행보에 대해 선언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점도 아직은 많다. 김 당선자가 정치 초년생이며 단 한 명이 지역내 정치구도를 바꿀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민노당이 10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한 17대 국회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기는 했지만 대세를 바꾸지는 못했던 전력이 있다.
여기에다 민노당에 대한 지역내 여론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현재 민노당의 큰 지지세력인 민주노총이 지역내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지역민들은 민노당과 민주노총을 동일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지역내 분위기는 김 당선자의 향후 행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민노당이 2년 뒤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또 다시 의회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지역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지역과 밀착된 정치활동을 보여야 한다.
특히 민노당의 이번 승리가 단순히 민노당을 지지해서라 아니라 민주당의 독주에 대한 반감에서 온 반사 이익이라는 점을 상기하면 이번 승리에 도취해 있을 시간이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의 패배로 민주당은 이제 새로운 길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특히 차기 지방선거에서 도지사를 꿈꾸고 있는 주승용 의원의 경우 이번 패배는 향후 정치적인 행보에 큰 오점으로 남게 됐다.
이번 보선의 패배는 그동안 민주당 소속 시의회 의원들의 각종 비리연루와 파행 등이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민주당에 대한 반감 여론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반증으로도 분석된다.
민주당은 이번 패배를 통해 차기 지방선거에 대한 전략을 새롭게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이번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이 아직 수면에 잠자고 있어 향후 지방선거에서 어떤 식으로 표출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공천과정에서의 투명성과 인물에 대한 객관적이 검증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는다면 차기 지방선거에서 또 다시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민주당은 이제 지역민들은 당의 깃발을 보고 표심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인물의 능력과 그리고 공약에 대한 신뢰 등을 통해 선정한다는 기본적인 진리를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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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내 새로운 정치구도 지각변동 시작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