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질환을 앓던 섬에 사는 70대 환자가 한밤중에 해경 경비함정에 실려 육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이용욱)는 30일 오전 0시 40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에 사는 박 모(76)씨가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해와 경비함정을 이용해 육지로 옮겨 병원에서 치료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평소 지병을 앓아 왔던 박 씨는 전날 저녁부터 갑자기 호흡이 곤란하게 되고 맥박이 빨라져 현지 보건지소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되자 보건소측에서 해경에 육지로 옮겨줄 것을 요청했다.
구호 요청을 받은 여수해경은 인근에서 경비중인 250t급 경비함을 섬으로 급파해 환자와 보호자를 태운 뒤 다른 경비정 1척과 릴레이 항해 끝에 박 씨를 여수의 한 병원으로 옮겼다.
한편, 여수해경이 올 한해 섬 지역이나 항해하는 선박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긴급 이송한 경우는 지금까지 모두 55차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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