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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문회, 학교 교명변경은 절대불가,전통적 이어온 현 교명 고수
학교측, 학교명 어감성상 문제가 많아 교명변경은 불가피해... 추진변경 해명
최근 여수종고중학교가 학교명을 설립자 아호인 운강중학교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졸업생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여수 종고중학교 총동문들은 지난 16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명변경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종고중학교라는 교명은 종고산에서 유래되었으며 종고산의 명칭은 이순신장군이 한산도대첩(閑山島大捷)을 거두던 날 이 산이 북소리 같기도 하고 종소리 같기도 한 소리를 연 사흘 동안이나 낸 곳”에서 유래 되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나라에 변고가 있을 때마다 웅웅거리는 소리를 내었다는 이야기가 구전되고 있으며 도심권에 위치하고 있어 여수 시민들이 특히 아끼고 사랑하는 산이다"며, " 이러한 종고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종고중학교의 교명을 변경하려는 학교 측의 의도를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총동문 관계자는 “명문사학으로 우수한 실력을 떨쳐온 교명을 설립자나 이사장의 부친의 아호를 딴 교명으로 변경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며 “모교를 사랑하는 동문들은 학교측이 교명변경을 철회 할때까지 시민들을 상대로 반대운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종고중학교를 종합고등학교나 공업고등학교의 부속중학교로 인식하거나 아니면 한자의 북고자를 잘못 읽어 종기중학교라고 표기하는 사례가 있어 교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학생들과 교직원에 대한 여론조사를 마쳤으며 이후 학부모와 졸업생에 대한 여론조사를 거쳐 이사회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수종고중학교는 1947년 8월 1일 여수공학원으로 설립인가를 받아 1948년 11월 15일 개교했다. 1951년 9월 1일 여수종고중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1952년 3월 25일 제1회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학교 동문으로 4선 의원을 지낸 신순범 전의원을 비롯 국민의 정부시절 노동부장관을 지낸 이상수 장관을 비롯한 현재까지 57회에 걸쳐 1만 4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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