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 수주율 향상과 하도급 참여 확대, 중앙정부 제도개선 건의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역 건설업체 공사 참여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도에 따르면 올들어 도에서 발주한 10억원 이상 건설공사의 지역건설업체 하도급 비율이 59%로 지난해(36%)에 비해 무려 23% 포인트나 증가했다. 이에 따른 수주금액도 2천243억원으로 10억 이상 전체 발주액의 40%대에 진입했다.
또한 전남도내 생산 건설자재 이용률도 지난해 66%에서 올해 73%로 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최근 전남도가 경기 침체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산업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온 것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는 지난해 하반기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지역건설산업활성화위원회’를 구성해 수주율 향상과 하도급 참여 확대 등 건설경기 부양책을 마련하는 한편 제도개선이 요구되는 사항은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등 적극 대처해왔다.
특히 지난 2월초 전남도가 중앙부처에 건의한 제도개선 사항 8건 중 지역 제한입찰 상한액을 기존 7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 조정, 국가가 시행하는 지역의무공동도급계약시 지역업체 참여비율을 30%에서 40%로 상향 조정, 현재 7개 업종에 한정된 ‘주계약자 관리방식에 의한 공동도급제도’를 모든 업종으로 확대 등 3건이 정책에 반영돼 현재 법제처 심사 중이거나 법령개정 추진중이다.
또 수도권 대형건설사가 대부분 수주하는 대형공사의 경우 지역중소건설업체가 최대한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해 대형건설사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여기에 전남도 발주공사는 대형수주업체에 대해 지역업체 하도급 비율을 70% 이상으로 해주도록 유도하고 공종별 분리 및 공구별 분할 발주와 조기집행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건설업계의 목소리를 보다 생생하게 전해듣고 문제점을 즉시 개선하기 위해 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남도회의 추천을 받아 3월 2일 지역 건설업체 대표 10명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위원회 위원으로 추가 위촉했다.
위광환 전남도 지역계획과장은 “도내 건설업체 수주 현황과 도내 생산자재 구입 상황을 면밀히 관리하고 건설 현장의 목소리를 보다 생생하게 파악해 지역 건설업계 경기부양 노력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