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최근 여수시 국동항 개발과 관련해 어민들 뿐 만아니라 시민단체들도 반대의사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동항 투자 업체가 19일 사실상 국동항 개발 포기를 선언했다.
㈜엠코, ㈜FM 등 3개사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 다도오션시티㈜는 오늘 오전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동항 해양관광문화 복합단지에 호텔 및 콘도미니엄으로 구성된 숙박시설, 해양관광타운을 건설하기 위해 준비해 왔지만, 수협과 어민들이 최종 중재안까지 거부해 사실상 개발 계획을 포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투자업체는 "다만 이번주 까지 수협측이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개발 계획을 포기하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여수시는 정부지원시설구역으로 지정된 전체사업부지 가운데 어민들이 제외해달라고 요구한 사업부지내 어민복지존과 해양관광쇼핑타운 1만3200㎡중 관광쇼핑타운 부분인 3600여㎡만 개발하겠다는 안을 18일 제시했다.
여수시와 다도오션시티는 어민복지존인 9000여 ㎡는 어민들의 뜻대로 남겨두기로 협의를 마친 상태였으며, 관광타운구역만 개발한다는 중재안에 대해 어민들이 수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수수협과 국동 어항지역 사수 비상대책위원회 어민들은 18일 오전 국동 수협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중재안 자체를 논의하지 않기로 결의, 사실상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도해시티는 어민들의 요구를 다 수용한 채 호텔 및 콘도를 지을 경우 기존 설계에 비해 콘도 2개동을 지을 수 없고 전체 4개동으로는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채비율이 전혀 없는 실질 투자사인 엠코가 지급보증을 서서 사업비를 조달할 계획이지만 박람회 후 수익성이 계산되지 않을 경우 누가 투자를 하려고 하겠느냐며 전체 사업 철회 의사를 밝혔다.
다도오션시티 대표이사 한모(51)씨는 "박람회의 원할한 개최를 위해 여수시 안을 일단 받아들여 수협의 결정을 기다렸지만 수협과 어민들은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업이 수협의 안을 받아들여 사업을 할 수 있었으면 벌써 시공 했겠지만, 수협 안은 종합 적인 건물 배치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10여년 지속해온 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따라 여수시는 그동안 민자투자에 거듭 실패한 가운데 이번 국동항 개발 투자도 사실상 백지화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것으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여수시의회 박람회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특위 위원과 여수시, 어민 대표등이 참석해 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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