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의 현직교사가 여수산단 한 대기업에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 일고 있다.
여수시 무선동에 사는 L모씨(여,52)는 11일 여수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04년11월, 평소 친분이 있는 여수 모 고등학교 교사 C모(40)씨가 당시 대학 4학년이던 L씨의 아들 L모씨 (28)를 여수산단 모기업에 취업시켜 주겠다며 수차례에 걸쳐 5천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C모 교사는 L 씨의 아들의 취업이 안되자 지난 5월 받은 돈의 2배인 1억원을 배상했지만 이후 여수산단의 대기업의 간부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취업이 임박한 것처럼 속이고 2차례에 걸쳐 7천만원을 다시 받아냈다.
L씨에 따르면 C 교사는" 입사시험을 봐야 한다" 면서 어디서 가져온 입사 시험 용지와 OMR카드까지 제시하고 정답까지 스스로 체크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고 주장했다.
또 C 교사는 여수산단의 모기업체 사택으로 가서 이 회사 유니폼을 가저와 L모씨 아들에게 입히고 사진관에 데려가 신분증에 부착할 사진까지 촬영하기도 하고 올 1월에는 입사시험에 합격했다면서 시내 모 종합병원에 데려가 신체검사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C 교사는 교사로서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이 업체의 하청업체를 운영하는 A 모씨가 시키는 대로 했을뿐 이라는 입장만 표명했다.
C모 교사는 " 모든 것은 나의 책임이다.하지만 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다" 고 결백을 주장했다. 한편 L모씨는 이날 C 교사를 상대로 취업사기 혐의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