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종수)은 오는 16일 관람객에게 단오부채를 나눠주는 행사를 개최한다.양기(陽氣)가 가득찬 길일(吉日) 단오(端午)에 조선 국왕은 신하들에게 쑥호랑이 애호(艾虎)를 하사하였으며 쑥호랑이는 잔 짚을 사용하여 호랑이 모양을 만들고 비단 조각으로 꽃을 묶어 쑥잎을 붙여서 머리에 꽂았다.
조선시대 공조(工曹)에서 단오부채(端午扇)를 만들어 진상하면 국왕은 신하들에게 나누어주었고 부채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살이 흰 대나무 화살 같은 것이 40~50개나 된다. 이것을 백첩(白貼)이라 하며, 칠을 한 것을 칠첩(漆貼)이라 하며 이것을 받은 사람은 여기에 금강산 1만 2천봉을 그렸다.
관상감에서는 붉은 부적을 박아 궁궐 안으로 올리고 안에서는 그것을 문설주에 붙여 상서롭지 못한 것을 막았으며 내의원(內醫院)에서는 제호탕(醍醐湯)과 금박(金箔)을 입힌 옥추단을 만들어 바쳤고 옥추단은 오색실에 꿰어차고 재액을 제거하는 데 쓰며 국왕이 가까운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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