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6천억 투입 제3 중질유분해시설 12월 1일부터 가동률 100% 돌입
고도화비율 28.3%, 설비능력 21만5천 배럴 달성 … 연간 6천억 추가 수익 기대
아시아 최초 초중질유 처리 최첨단 기술 적용 … 시운전 거쳐 최적 생산효율 찾아

GS칼텍스(대표 허동수 회장)가 2007년부터 야심차게 추진해 온 3번째 고도화 설비인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VRHCR : Vacuum Residue Hydrocracker)을 1일부터 100% 풀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8년 10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지 26개월만에 공장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GS칼텍스는 고도화처리 능력을 기존 일일 15만 5천배럴에서 21만 5천배럴로 늘려 국내 최대 규모로 올라섰으며, 고도화 비율 역시 기존 20.7%에서 28.3%로 끌어올려 국내 업계 중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이날 완전 가동에 들어간 시설은 초중질유를 원료로 수소를 첨가하여 휘발유, 등유, 경유 등 경질제품을 만드는 설비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7번째 적용된 최첨단 기술이다. 특히 일반적인 중질유분해시설에 사용되는 벙커C 등 중질유보다 더 무거운 초중질유를 원료로 수소와 반응하여 황을 회수하여 고품질의 경질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친환경시설로 평가 받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 설비가 100% 상업 가동됨에 따라 벙커C 등 중질제품 생산비중이 큰 값싼 중질원유의 도입비중을 높일 수 있어 원가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울러 값싼 초중질유를 값비싼 친환경 경질제품으로 전환, 전량 수출할 수 있게 돼 연간 6,000억 원 이상의 외화를 추가로 거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GS칼텍스가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나선 이 설비는 투자비 2조6천억 원이 소요된 창사이래 최대 규모는 물론 국내 석유업계에서도 단일 규모로는 최대를 자랑한다. 부지면적 615,000㎡(약 18만6천평)에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을 비롯하여 황회수시설, 수소제조시설, 저장 및 출하시설, 지원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특히, 이 설비에서는 원료인 초중질유를 분해 탈황하면 하루에 약 450톤의 유황성분을 제거하여 회수하게 된다.
이와 함께 26개월의 공사 기간 동안 하루 최대 7천명, 연인원 약 300만명의 건설 인력이 투입됐으며, 회사 및 협력사에 약 500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건설공사의 약 80%를 지역업체들의 참여를 통해 진행함으로써 여수산업단지의 연관사업 부양과 함께 여수지역 협력사의 기술력 제고 등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아가 막대한 규모의 예산 집행과 고용창출로 지역 경제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특히 지역 협력업체들은 이번 VRHCR건설을 통해 세계 최첨단의 기술능력과 대외 경쟁력 향상이라는 큰 성과도 함께 일궜다.
GS칼텍스 허동수회장은 “고도화 설비는 Green Growth 사업”이라며 “유황을 비롯한 환경에 유해한 성분들을 분해 탈황하여 친환경 경질유인 휘발유와 등경유를 생산하는 것은 그 자체가 녹색성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국내정유사의 고도화설비 비율은 SK에너지 15.4%(17만2천 배럴), S-Oil 25.5%(14만8천 배럴), 현대오일뱅크 17.4%(6만8천 배럴)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