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소방서 관산119안전센터 이명섭
불기 2555(2011)년 5월 10일(음력 4월 8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전국 사찰 등에서 이미 다채로운 행사를 봉행하고 있으며 그중 연등행사 준비로 분주해 졌다.
부처님 오신날 연등을 하는 이유는 불교에서 등불이란 무명의 어둠을 밝히는 지혜의 광명을 말하며 등불을 공양하는 것은 과거 인도로부터 깨달은 자에 대한 우리의 존경과 찬사의 표시를 했다.
그리고 그 등불을 성인들 앞에 올리며 영원히 꺼지지 않는 등이 되어 모든 중생들의 어두운 마음을 밝게 해주고 나의 모든 기원이 성취되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연등을 한다고 한다.
각 사찰 등에서는 거리에 등을 내달고 경내에 수많은 등을 밝혀 각자의 간절한 기원과 부처님 탄신을 기리고 자비광명의 빛을 나누는 행사를 갖는 것이다.
이런 의미를 모두 아는 것인지 부처님 오신날에는 등의 장관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인파가 사찰을 찾는다.
이날 연등행사는 많은 전기시설과 촛불사용으로 화재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사찰을 찾는 다수의 방문객으로 안전사고 발생 확률이 높아 질 수밖에 없다.
이에 매년 소방방재청과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사찰 등 인근에 소방력을 배치하고 순찰활동 등 특별경계근무를 강화하여 화재와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예방이라는게 소방관서에서만 주력한다고 화재나 안전사고 모두 예방하기란 역시 무리가 따른다.
연등행사를 준비하는 전국 사찰에서는 연등에 필요한 전기시설 설치 시 누전차단기를 설치토록 하고,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물론 화재위험 장소에서의 촛불 사용을 하지 말아야 하며, 전기사용이 많을 경우 안전점검을 미리 받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사찰은 대부분 목조 건물이며 깊은 산속에 위치하고 있어 소방차가 쉽게 들어 갈 수 없고, 화재가 발생할 경우 높은 열과 화염으로 순식간에 연소 확대되어 전소될 수밖에 없는 화재취약시설인 만큼 초기 화재진화에 필요한 소화기 비치와 사찰 내 설치된 소방시설은 정상 작동되도록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소화전이 없는 곳에서는 소화에 필요한 소방용수를 사전 확보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더불어 사찰을 찾는 방문객은 유사시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진입할 수 있도록 불법 주차를 삼가고, 정해진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2011년 부처님 오신날은 우리 모두의 관심과 예방으로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없는 뜻 깊은 석가탄신일이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