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소방서 관산119안전센터 김선중
최근 소방관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전남 모 소방관과 지난달 말에도 전남에서 우울증으로 인해 소방관 한명이 숨지고 말았다.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도 평소 적극적이고, 직원들간 원만하게 지내고 있어 갑작스런 소식에 안타까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소방관 직무특성상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거나 실제로 우울증이 있어도 진단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자살 전 징후를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임에도 그에 합당한 관심은 기울여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심지어 자살을 개인의 문제로 가벼이 여기는 경향마저 있다.
한 사람의 자살은 당사자로 끝나는 게 아니라 가족을 포함해 평균 6명에게도 커다란 죄책감과 우울감을 안겨준다고 한다.
그리하여 현재 소방 당국은 근무 중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주기적인 면담과 동호회 활동을 장려하고 있지만, 정신적 문제로 인한 자살을 막기 위한 외상 후 스트레스 상담 센터 설치 등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차제에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과 근무 환경 개선 등 조직 사기 진작책도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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