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통합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25일 낮 12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및 당직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인제 신국환 김영환 대선 예비후보를 비롯해 최인기 김경재 최고위원, 이상열 전남도당위원장 등 당직자, 당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박상천 대표는 인사말 에서 뉴스에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김홍업 유선호 의원이 탈당한다는 자막이 나왔다. 탈당계는 내지 않았지만 김 의원쪽에 연락해서 다른 사람과 달리 처신을 신중히 해야 하니 고려해달라고 했다. 민주당이 중도개혁대통합을 이룰 경우 50만 당원과 함께 가는데 뭐가 급하느냐 전언했다. 특히 김 의원의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이라서 민주당의 상징성과도 관련돼 매우 중요하다.
박 대표는 이분들이 탈당을 결의한다면 이는 민주당에 대한 배신행위이다. 자기들을 공천해서 그 자리에 있게 한 민주당 50만 당원의 땀과 눈물로 자리를 차지하고도 당을 떠나 일신안위를 탐하는 것은 배신행위이다. 공인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개인적 처신으로 봐도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이다.
민주당은 경제성장과 중산층 서민보호를 함께 하는 중도개혁주의라는 이념을 50년간 지켜온 정당이다. 이 이념을 관철시킬 수 있는 정당이다. 중도대통합정당을 이룰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당원과 함께 대통합에 나선다. 늦어도 8월초에는 중도대통합의 가부를 결정할 것이다. 50만 당원과 함께 대도로 걸어가야지 미리 샛길로 도망가는 것은 개인적 처신 측면에서도 어리석은 행동이다. 배가 폭풍에 흔들릴 때 선장과 기관장, 선원들이 일치단결해 배가 좌초되지 않도록 하면서 안전하게 항해해야지 뛰어내려 헤엄치고 보트를 내려 도망간다면 무사히 항구에 도착하기 어렵다.
우리는 신당과 당대당 통합을 추진하겠다. 다만 신당이 중도개혁주의 노선을 채택하고 열린당을 통째로 받지 않는다면 오늘이라도 당장 당대당 통합을 할 수 있다. 8월 5일 이전에 중도개혁대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만일 민주당 뜻대로 안되면 어쩔 것이냐고 묻는데 대단히 어려운 질문이다. ARS 여론조사에 의하면 민주당원 70% 이상이 독자노선으로 가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그것도 험난한 길이다. 중도대통합은 제3지대 신당에서 민주당의 주장을 수용하면 끝난다. 지도자는 당원 결정대로 무조건 따라갈 수는 없고 앞을 내다보면서 안전한 길로 당원들을 끌고 가야 한다. 그 문제는 앞으로 신중하게 생각해서 갈 것이다.
우선 여러분들이 해줄 것은 단결이다. 우리가 뭉쳐 있으면 대한민국 어떤 정치세력도 짓밟고 가기 힘들다.
박 대표는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다. 광주.전남도 그렇고 민주당 핵심 지역위원장과 지방자치단체장, 시.도.군.구의원들이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다. 전북을 다녀왔는데 그 열기가 여기 광주.전남보다 더 뜨겁다.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테니 흔들리지 말라고 얘기했다. 50만 당원이 단결하면서 반드시 큰 길을 걸어 당당히 앞날을 개척해 나가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