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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구구식 운영 실효성 떨어져 특화작물에 대한 전문인력배치해야...
여수시가 농촌체험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화양면 이목리(구, 이목초등학교) 농촌체험학습장’이 시의 부실운영과 안일한 행정으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쓰여야 할 혈세가 예산따먹기, 밀어주기식으로 낭비되면서 지역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해 폐교된 화양면 이목리 이목초등학교를 매입해 시비 1억500만원을 들여 농업체험학습장으로 조성했다.
최근에는 2억500만원을 들여 박람회 대비 숙박시설 리모델링(본관 2층과 별관 1-2층 총 484㎡)을 마쳤다. 평당(3.3㎡) 공사비는 300만원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비와 당초 농업기술센터 취지와는 달리 홍보부족인지 아님 여수시의 행정부재인지는 몰라도 이곳 농촌체험학습장을 찾는 이는 별로 없다는 지역민들의 지적이다.
지난해 10월 개장된 학습장내는 조롱박 생태터널을 비롯, 토종작물 재배포, 육묘체험장, 수군(水軍)조각과 박공예 작품 등 지역 최초 농촌체험학습장으로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출입을 막기 위해 굳게 닫아놓은 정문 바리케이트 너머로 체험장 곳곳에 심어놓은 각종 작물들이 너저분하게 방치되고 있다.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던 다양한 꽃밭과 이색 작물들은 온데간데 없고 그 자리를 배추와 깻잎, 고추, 옥수수 등 식용작물들이 대신하고 있다.
호기심과 감탄사를 연발케 했던 조롱박 터널도 과실 대다수가 결실도 맺기 전에 고사해 흉직하게 매달려 혐오감을 주고 있다.
이곳은 현재 시에서 고용한 기간제 근로자 A씨가 총괄을 도맡아오고 있다. 체험시설에 식재될 특용작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배치해야 하는데도 그렇지 못해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시는 부실관리의 책임이 오히려 인력부족 때문이라며 추가 인력 채용을 위한 예산 편성 요구만 되풀이하고 있다.
인건비를 비롯한 종묘·비료구입 등 매년 1000만원이 넘게 들어가는데도 유지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허술한 인력관리에 따른 관계 공무원들의 직무유기도 한 몫하고 있다는 비난이다.
더 큰 문제는 엄연한 시유지임에도 이곳서 생산된 수확물이 개인용도를 위한 착복행위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는 이를 인지하고도 제재와 합당한 조치는 커녕 오히려 불법 작목을 눈감아 주는 등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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